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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테무 공세에… 해외직구 중국 비중 역대 최대

입력
2024.05.01 18:3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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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해외 직구액 1조 남짓… 비중 57% 차지
전년 대비 54% 껑충… 직구·역직구 다 1위

2024년 1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구매 동향. 통계청 제공

2024년 1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구매 동향. 통계청 제공

올해 1분기 해외 직접 구매(직구)에서 중국발 비중이 절반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저가 제품으로 승부하는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의 시장 장악력이 커지고 있는 영향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1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구매 동향'에 따르면, 해외 직구액은 1조6,476억 원에 달했다. 1년 전보다 9.4% 증가한 규모이자 1분기 기준 역대 최고 금액이다. 같은 기간 해외 직접 판매(역직구) 액수는 전년 동기 대비 37% 늘었지만 3,991억 원에 그쳤다.

중국발 직구 비중이 9,384억 원으로 1년 전보다 53.9%나 증가한 영향이 컸다. 이 또한 1분기 기준 최대 규모다. 전체 해외 직구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57%로, 지난해 1분기 40.5%에서 16.5%포인트나 뛰었다.

중국은 2022년 3분기 처음 미국 직구액을 앞지른 후, 저가·물량공세로 빠르게 유통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미국 직구액은 3,753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9.9% 감소했고, 전체 직구액 중 비중도 31.1%에서 22.8%로 쪼그라들었다.

1분기 역직구액이 가장 많은 곳도 중국(2,434억 원)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71.7% 오름폭이다. 상품별로는 화장품(2,471억 원), 의류·패션(771억 원), 음반·비디오·악기(181억 원) 순으로 많이 팔렸다.

이날 통계청이 공개한 '3월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3월 한 달 동안 20조4,523억 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9.1% 증가한 것으로, 3월 기준 역대 가장 큰 규모다.

세종= 이유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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