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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맨은 용병”…2023~24 KB바둑리그 포스트시즌 관전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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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맨은 용병이다.”
승부처는 용병들의 활약 여부로 모아졌다. 세계 상위 랭커들로 영입된 만큼, 큰 경기에 나설 이들에 대한 믿음이 상당했던 터였다. 국내 최대 바둑기전인 ‘2023~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총상금 규모 17억5,700만 원)의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4개(원익, 울산 고려아연, 한국물가정보, 수려한합천)팀 내 사령탑들의 관전포인트가 그랬다.
이들은 30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2023~24 KB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 팀 내 주장들과 함께 참석, 5월 8일부터 17일까지 이어질 대격돌에 앞선 출사표도 제시했다. 이들은 KB리그에 앞선 5개월 동안, 정규시즌 총 56경기가 벌어졌던 진검승부에서 생존했다. 지난 시즌, 랭킹 1위인 신진서(24) 9단을 앞세워 최종 우승컵까지 들어올렸던 킥스팀은 정규시즌 7위에 머물면서 4위까지 주어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2023~24 시즌은 리그 창설 21년 만에 용병제 도입으로 그 어느 때보다 화제를 모았다. 세계대회 챔프 출신인 중국의 구쯔하오(26) 9단 및 당이페이(30) 9단과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대만의 쉬하오훙(23) 9단 등이 용병으로 합류, 긴장감을 더했다.
정규리그 14라운드 결과 박정환(31) 9단과 구쯔하오 9단을 투톱으로 내세운 원익팀이 시즌 내내 1위를 달리며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가운데 울산 고려아연팀과 한국물가정보팀, 수려한합천팀이 2~4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각 팀의 감독들은 결연한 자세로 이번 포스트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이희성 원익팀 감독은 “위기도 있었지만, 선수들이 1위에 대한 집념으로 정규리그 1위 자리를 지켜냈고 포스트시즌은 용병인 구쯔하오 9단을 기용해 풀 전력으로 임할 예정이다”라며 “챔피언결정전 3번기(3판 2선승제)까지 가지 않고 완벽한 승리로 2국에서 끝내겠다”고 강조했다.
박승화 울산 고려아연팀 감독은 “이번 시즌 새로운 선수들이 합류하면서 기대감이 있었는데 좋은 분위기 속에서 정규리그를 잘 치렀다”며 “포스트시즌에 올라오고 나니 가장 높은 정상에 오르는 것밖에 보이지 않는다. 우승을 향해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박정상 한국물가정보팀 감독은 “최근 기운이 원익팀의 박정환 9단에게 몰리고 있어 원익팀이 가장 경계되지만, 한국물가정보에도 강동윤(35) 9단과 당이페이 9단 같은 세계적인 선수들이 있다”면서 “최강의 전력으로 포스트시즌에 임할 계획이며 우승한다면 최근 대학 바둑 열기가 뜨거운데, 대학생 바둑 팬들이 선수들과 함께할 수 있는 행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고근태 수려한합천팀 감독은 “4위로 시작해 다른 팀들에 비해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우승을 위해선 다들 넘어야 할 상대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향팀 합천에서의 응원 열기가 뜨거운데, 우승해서 합천의 응원에 보답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포스트시즌은 5월 8일, 3위 한국물가정보팀과 4위 수려한합천팀의 준플레이오프로 막을 올린다. 준플레이오프 승리 팀은 10일부터 2위 울산 고려아연과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놓고 플레이오프를 벌인다.
이번 시즌 우승팀을 가릴 대망의 챔피언결정전은 5월 15일부터 17일까지 원익팀과 플레이오프 승리 팀 간의 3번기(3전 2선승제)로 진행된다.
포스트시즌 모든 경기는 4국까지 무승부 시 에이스결정전을 치렀던 정규시즌과 달리 매 경기 5판 3선승제로 진행되며, 바둑TV와 바둑TV의 유튜브 채널, 네이버 스포츠를 통해 생중계된다.
KB국민은행에서 타이틀을 후원하는 2023~24 KB리그의 상금은 우승팀엔 2억5,000만 원, 준우승팀엔 1억 원, 3위팀엔 6,000만 원, 4위팀엔 3,000만 원이 각각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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