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신규 채용 5000명 감소...남성육아휴직 5년 새 2배↑

입력
2024.04.30 15:28
수정
2024.04.30 16:0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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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7개 공공기관 부채 700조 돌파
증가폭은 전년보다 절반 이상 줄어
연봉, 기관장 1억8600만·직원 7000만 원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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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공공기관의 신규 채용이 5,000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 부채가 700조 원을 처음으로 넘겼으나, 부채 증가율은 절반 이상 줄었다. 남성 육아휴직은 최근 5년 동안 두 배 이상 늘었다.

30일 기획재정부가 공시한 ‘2024년도 1분기 공공기관 경영정보’를 보면, 327개 공공기관의 총 정원은 42만1,000명으로 전년보다 8,000명 줄었다. 윤석열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계획에 따른 조치다. 지난해 신규 일자리는 코로나19 확산세 완화로 공공의료기관 채용이 줄면서 2만 명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5,000명 감소한 규모다. 공공기관 신규 채용은 2019년부터 4년 연속 줄고 있다.

지난해 공공기관의 총부채는 709조 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38조 원 늘어났지만, 부채 증가폭은 2022년(86조6,000억 원)과 비교해 절반 이상 크게 줄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 증가폭도 같은 기간 14.8%에서 5.6%로 감소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해 공공기관 부채가 늘어난 건 주거안정을 위한 주택금융공사의 특례보금자리론 공급(11조3,000억 원), 토지주택공사의 신도시 건설(6조2,000억 원)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공공기관 기관장의 작년 평균 보수는 1억8,600만 원으로 전년보다 0.3% 증가했다. 직원 평균 보수는 2.0% 증가한 7,000만 원이었다.

지난해 공공기관 육아휴직자 수는 전년보다 5.3% 늘었다. 남성 육아휴직도 꾸준히 증가하면서 전체 육아휴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3.6%(지난해 기준)까지 높아졌다. 2019년 2,564명이던 남성 육아휴직자가 지난해 5,775명으로 확대된 영향이다. 2019년 전체 육아휴직자 중 남성 비율은 14.7%였다.

기재부는 “이번에 공시된 공공기관 경영정보를 심층 분석해 공공기관 현황 진단과 향후 개선방향 수립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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