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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중국 정부의 뒷받침 덕에 BYD가 세계 전기차 시장 1위 올랐다"....한국 정부는

입력
2024.04.30 18:00
수정
2024.04.30 18:0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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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국제e-모빌리티엑스포 제주 서귀포서 개막
노원호 BYD코리아 상용차 대표 '중국 전기차 성장 전략 분석'
전기차에서 전기선박, UAM 등 전기 모빌리티 영역으로 확대

30일 제주 서귀포시 중문 ICC에서 열린 제11회 국제e모빌리티엑스포 전시장 모습.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

30일 제주 서귀포시 중문 ICC에서 열린 제11회 국제e모빌리티엑스포 전시장 모습.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


4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친환경 자동차 비중이 50%를 넘었습니다.

노원호 BYD코리아 상용차 대표


30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제주ICC)에서 열린 제11회 국제e-모빌리티엑스포 행사장. 노원호 BYD코리아 상용차 대표는 중국 내 전기차 등 친환경차 보급률이 내연 기관차를 앞섰다고 깜짝 소개했다. 그는 BYD가 미국 테슬라를 제치고 전 세계 1위 전기차 회사가 된 배경에는 중국 정부가 체계적으로 추진한 전기차 성장 정책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친환경 e-모빌리티와 에너지산업 대전환 플랫폼'을 슬로건으로 내건 올해 엑스포는 이름도 기존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서 '국제e-모빌리티엑스포'로 바꿨다. 전기차뿐만 아니라 전기선박과 UAM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중국 정부의 체계적인 정책이 전기차 성장 이끌어

노원호 BYD코리아 상용차 대표.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

노원호 BYD코리아 상용차 대표.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


이날 현장에서는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한-중 EV 산업 비즈니스포럼'이 큰 관심을 모았다. 노 대표는 이날 "중국 정부가 처음 10년 동안 친환경 자동차를 생산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지원함으로써 전기차 보급을 활성화했다"며 "이후 세액 공제, 배기가스 규제를 이어오다 5년 전부터는 시장 자체적으로 수요를 늘릴 수 있는 전략을 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버스와 택시 등 대중교통에서 시작해 도시 화물차와 물류 등 특수 차량 그리고 개인 승용차로 단계적 접근을 통해 전동화 전환을 빠르고 효과적으로 이뤘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 정부는 좀 더 적극적으로 전기차를 향한 정책적 뒷받침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날 발표에 나선 김주홍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전무는 "국내 전기차 시장 성장률이 지난해 처음으로 –1.1%로 나타나는 등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보급 대수도 목표치 대비 76%를 기록하는 등 어렵다"며 "짧은 주행 거리 및 충전 이슈가 있었던 전기 화물차는 액화석유가스(LPG) 신차가 출시되면서 1분기 판매량이 75%가 줄어드는 등 타격을 받았다"고 짚었다. 그는 이어 "3년 동안 한시적으로 보조금을 늘리고 할인 특례를 부활하는 등 특단의 정책이 필요하다"며 "공동주택 지정 주차제를 통해 홈 충전 환경을 조성하고 거주자 우선 주차 배정 시 전기차에 우선순위를 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전기선박, UAM, 스마트 농기계 등으로 진화하는 전기 모빌리티

왼쪽부터 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원장, 길홍근 한국전기선박협의회 상임위원장(국제전기선박엑스포 위원장), 김대환 제11회 국제e-모빌리티엑스포 위원장, 문국현 뉴 패러다임 인스티튜트 회장, 서범규 도로교통공단 이사장, 고문현 한국ESG학회 회장, 박종수 한국탄소나노산업협회 회장.

왼쪽부터 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원장, 길홍근 한국전기선박협의회 상임위원장(국제전기선박엑스포 위원장), 김대환 제11회 국제e-모빌리티엑스포 위원장, 문국현 뉴 패러다임 인스티튜트 회장, 서범규 도로교통공단 이사장, 고문현 한국ESG학회 회장, 박종수 한국탄소나노산업협회 회장.


이번 행사에서는 전기 모빌리티 업체와 지방자치단체·관련 기관 등이 준비한 전시회를 비롯해 전기 모빌리티 분야 이슈를 다루는 글로벌 콘퍼런스와 기업간거래(B2B) 비즈니스 미팅 등이 이어진다.

현대차를 비롯해 KG모빌리티, 우진산전 등 국내 기업과 메르세데스-벤츠, 테슬라, 폴스타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의 대표 전기차를 경험할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전기 선박, 두산의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기술도 접하고 덴포스(덴마크), 형통그룹(중국), 디트로이트 일렉트릭(영국) 등의 배터리와 충전시설, 모터 등도 만날 수 있다. 제3회 국제 대학생 전기차(EV) 자율주행 경진대회와 드론 경진대회 등도 펼쳐진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중요한 기회

30일 제주 서귀포시 중문 ICC에서 열린 제11회 국제e-모빌리티 엑스포 전시장에 전기차 모델이 전시돼 있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메르세데스-벤츠 전시장, 기아 전시장, 드론 전시장, 전기 선박 전시장 모습.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

30일 제주 서귀포시 중문 ICC에서 열린 제11회 국제e-모빌리티 엑스포 전시장에 전기차 모델이 전시돼 있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메르세데스-벤츠 전시장, 기아 전시장, 드론 전시장, 전기 선박 전시장 모습.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


김대환 공동조직위원장은 이날 개막식에서 "e-모빌리티의 빠른 기술적 진화와 에너지 산업 대전환이라는 시대적 흐름을 견인하면서 상생의 비즈니스 생태계를 확장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서귀포= 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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