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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어 엠폭스도 '해방 선언'... 23개월 만에 위기경보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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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접촉 등으로 전파되는 엠폭스(MPOX·원숭이두창) 국내 환자가 올해 1명에 그치자 방역 당국이 감염병 위기 경보를 해제한다. 2022년 6월 국내 첫 환자가 발생한 지 약 2년 만에 엠폭스 위협으로부터 해방을 선언하는 셈이다.
질병관리청은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기평가회의에서 엠폭스 종합위험도를 '낮음'으로 평가해 감염병 위기 경보를 내달 1일부로 해제한다고 30일 밝혔다. 4단계(관심-주의-경계-심각) 경보 중 엠폭스에 대해서는 지난해 9월 6일 이후 7개월 동안 '관심'이 유지됐다.
엠폭스는 급성 발열과 피부병변이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피부나 성접촉 등 환자와의 밀접접촉이 주요한 감염 원인이다. 잠복기가 3주나 될 정도로 길어 증상이 나타나기 전 진단이 어렵다. 코로나19에 비해 전파력은 낮지만 치명률이 높고 사회적 낙인 때문에 치료를 회피할 가능성이 있어 지역사회 감염 우려도 컸다.
엠폭스는 2022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확산했고, 해외여행자 등을 통해 국내에도 전파돼 현재까지 누적 156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 중 153명이 남성이고, 여성은 3명이다. 20대(48명)와 30대(76명)에 환자가 집중됐다. 사망자는 없다.
국내 감염은 지난해 5월 정점을 찍었고 질병청이 3세대 사람두창(천연두) 백신 진네오스를 투입한 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이에 올해 1월 법정감염병 등급이 2급에서 3급으로 하향돼 경증 환자는 격리 없이 일반 의료체계에서 진료가 가능해졌다.
질병청은 "엠폭스의 제한적인 전파 특성 및 고위험군 예방접종 등으로 대규모 발생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판단되지만 위기 경보 해제 뒤에도 국외 동향 모니터링 및 국내 감시는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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