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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선거 패배 책임 있는 핵심 관계자들 2선 후퇴해야"

입력
2024.04.28 10:28
수정
2024.04.2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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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 룰 '당심 50%·민심 50%'로 정상화해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민의미래 당선자총회를 마치고 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민의미래 당선자총회를 마치고 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경기 성남 분당갑에서 4선 고지에 오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총선 참패의 근본 원인은 국민 눈높이에 부응하지 못했던 정부 국정기조와 당정관계의 실패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선거 패배에 책임이 있는 핵심 관계자들의 2선 후퇴와 전당대회 때 민심 반영 비율을 높일 것을 촉구했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아직도 선당후사보다 작은 이익을 추구하며 '이대로'와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를 외친다면, 정부·여당 앞에 더 큰 실패의 지름길이 놓이게 될 것"이라며 "정부·여당의 체질을 전면 혁신하고 국정기조와 당정관계 대전환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총선 참패의 원인을 제공한 당정의 핵심 관계자들의 성찰을 촉구한다"며 "희생양을 찾아 책임을 떠넘기기보다 성찰-혁신-재건의 시간을 위한 2선 후퇴를 호소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당후사를 위해 건설적 당정관계를 구축할 원내대표와 당대표를 선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윤석열계' 핵심 이철규 의원이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유력하게 꼽히는 상황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 의원은 또 "민심을 받들고 담아내기 위해 전당대회 룰을 정상화해야 한다"며 "당이 민심에서 멀어지고 위기에 빠진 상태를 벗어나기 위해 민심 50%, 당심 50%로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고 제안했다. 현재 '당원 100% 투표'로 치러지는 전당대회 룰에 민심 반영 비율을 높이자는 뜻이다. 이어 "민심에서 우리 당 지지층과 무당층 생각만 반영한다면 역선택 우려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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