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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의대 2000명 증원 고집, 의료개혁 다 망쳐놨다"

입력
2024.04.2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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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전문 매체 '청년의사'와 인터뷰
"의대 교수-대통령실 대화 주선 노력"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국민의힘·국민의미래 당선자총회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국민의힘·국민의미래 당선자총회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고집이 의료체계를 "완전히 망쳐 놨다"며 "고집을 내려놨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날 의료 전문 매체인 '청년의사'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 의료의 문제는 필수의료 의사와 의사 과학자가 줄고, 지방 의료가 쇠락해 가고 있다는 것"이라며 "정부는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시뮬레이션을 해보니 의사가 어느 정도 필요하다는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론 거꾸로 정부가 필요한 의사 규모를 먼저 못박으면서 의료개혁을 다 망쳐놨다는 것이다. 안 의원은 "매년 2,000명씩 증원하면 의사가 배출되는 10년 뒤에는 매년 2,000명이 피부과 의원을 개설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 의원은 제대로 된 해법으로 △필수 의료의 수가를 제대로 올리고 법적 책임은 선진국 수준으로 낮출 것 △정부가 공공의료 시스템에 투자할 것 등을 제안했다. 필수 의료 분야의 유인 동기를 만들고, 민간에 전가한 책임을 국가가 나눠 져야 한다는 것이다.

안 의원은 "지금은 우선 의대 교수들과 대통령실이 만날 수 있도록 자리를 주선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대화의 물꼬를 트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임박한 대학별 입학전형시행계획 발표와 관련해선 "1년 유예하고 새로운 협의체에서 의대 정원 규모를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현장을 떠난 의사들에게는 "빠른 시간 내에 환자 곁으로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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