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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빈 "'눈물의 여왕' 소화 위해 명품 의상 사비로 구매"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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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여왕' 이주빈이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한 고충을 털어놓았다. 사비를 털면서까지 재벌가 며느리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을 쏟았다는 전언이다.
최근 이주빈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소속사 앤드마크 사옥에서 본지와 만나 tvN '눈물의 여왕'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작품은 퀸즈 그룹 재벌 3세이자 백화점의 여왕 홍해인과 용두리 이장 아들이자 슈퍼마켓 왕자 백현우, 3년 차 부부의 아찔한 위기와 기적처럼 다시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극중 이주빈이 연기한 천다혜는 극 초반 남편 홍수철(곽동연)을 지극정성으로 내조하는 현모양처의 면모를 보여줬지만, 점점 숨겨온 야욕을 드러내며 충격적인 반전을 선사했다.
이날 이주빈은 "보는 시간에 따라서 해피엔딩일 수도, 아닐 수도 있다"라고 결말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주빈은 이렇게까지 많은 사랑을 받을 줄 몰랐다. 최근 OTT로 많이 분산돼 있는데도 호성적이 나왔다. 저도 많은 사랑을 받게 됐다"라면서 뿌듯한 마음을 드러냈다.
박지은 작가과는 자주 만나지 못했지만 다혜의 감정선은 충분히 촬영 전 정리됐다. 한준과의 관계성에 대한 시청자들의 의문이 많았던 터다. 이주빈의 말을 빌리자면 한준과 다혜는 이른바 '사고를 친 관계'란다. 그러나 홍수철과 결혼식 전에 준호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결혼식을 올렸으며 불륜은 아니라는 설명이 이어졌다.
천다혜라는 악역, 소화하기 어렵지 않았을까. 기자의 질문에 대해 "다혜는 건우에 대한 사랑이 많이 남다르다. 고아로 자랐기 때문에 자식만큼은 화목한 가정에서 키우고 싶다고 이해했다. 수철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것은 건우가 친자식이 아니기 때문에 한 번쯤은 도망갈 것이라고 생각했다"라면서 예상했던 지점을 밝혔다. 이주빈은 '눈물의 여왕' 대본 첫 인상을 떠올리며 "대본을 봤는데 다음이 계속 궁금했다. 완급조절이 재밌었고 대본을 보자마자 좋았다. 오디션 당시 저는 망했다고 생각했다. 너무 하고 싶었던 작품인데 마음이 앞서서 실수도 했다. 괜히 자신도 없었다. 한달 만에 연락이 왔다. 얼떨떨하고 안 믿기기도 했다"라고 떠올렸다.
데뷔 이래 첫 엄마 캐릭터를 소화하게 된 이주빈이다. 이주빈은 아이를 내려놓거나 안을 때 태가 많이 나는 것을 감안해 부던한 노력을 거듭했다. "아이를 자연스럽게 안는 것부터 노력했어요. 아무래도 현장에서 건우와 붙어 있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또 초반에는 임팩트가 많이 없기에 외적으로, 이미지에 힘을 많이 줬어요 '올드머니' 키워드를 검색해보기도 했어요."
이주빈은 다혜 캐릭터를 소화하는 것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다. 짧은 분량 안에서 다혜의 감정선을 모조리 표현해야 했기 때문이다. 대본 안에 적힌 그대로 따라가면 된다는 조언을 들으며 그대로 임했다. 그는 "여러 모습을 보여줘야 했던 지점이 어려웠다. 첫 촬영 후에야 이해를 했다. 레이어를 쌓고 결을 보여주는 대본이 아니라고 생각했고 명확하게 쓰인 오락가락하는 부분을 표현하면 됐다"라고 깨달았던 지점을 짚었다.
이주빈의 상대 역할인 곽동연에 대한 호기심이 컸단다. 그러면서도 이주빈은 곽동연의 캐스팅을 듣고 안심했다면서 "8세 연하인데 엄청 성숙하다. 많이 의지를 했다. 수철 다혜 커플이 곽동연이 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설득이 됐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작품을 끝날 때마다 100%로 만족했던 적이 없다. 스스로에게 많이 박한 편이다. 60%, 반 이상은 한 것 같다. 표현하고 싶은 것의 100%를 해내지 못한 것 같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
'눈물의 여왕'에서 재벌가 며느리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이주빈은 사비를 털어 명품 브랜드 S사 재킷을 구매했다면서 "큰맘 먹고 명품 옷을 처음 샀다. 가방이나 신발이 아니다 누가 명품 옷을 사는 것이 '진짜'라고 하더라. 공항에 도망가는 장면이 임팩트 있어야 해서 큰 맘을 먹었다"라고 고백해 의외의 소탈한 면을 드러냈다.
인터뷰 말미 이주빈은 스스로의 필모그래피를 돌아봤다. 그는 "나는 운이 정말 좋다. '멜로가 체질' '미스터 션샤인'까지 큰 작품에 캐스팅이 됐다. 스스로 이유가 뭔지 생각을 하기도 했다. 사람이 운만으로 되지 않는다. 그만큼 간절했다. 늘 노력을 했다. 허투루 시간을 보내지 않는다. 간절함이 느껴지지 않았을까"라고 비결을 전했다.
그렇다면 이번 작품은 이주빈에게 어떤 의미일까. "시청자들에게 더욱 가까워진 작품이에요. 또 이주빈이 이런 성격의 캐릭터를 해낸다는 인식을 준 작품이죠. 제가 선택할 수 있는 작품의 폭이 넓어졌기에 (앞으로의 행보에)기대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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