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 중국 고향 도시서 ‘국장님’ 됐다… “관광객 유치”

입력
2024.04.25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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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45개월 된 암컷 자이언트 판다 '화화'
쓰촨성 청두시, 문화관광국 명예국장 임명

중국 쓰촨성 청두의 한 동물원에서 판다 두 마리가 나무에 올라가 있다. 청두=AFP 연합뉴스

중국 쓰촨성 청두의 한 동물원에서 판다 두 마리가 나무에 올라가 있다. 청두=AFP 연합뉴스

암컷 자이언트 판다가 중국 쓰촨성 성도(省都)인 청두시의 문화관광 담당 부서 명예국장에 임명됐다. 쓰촨성과 청두시는 이른바 ‘판다의 고향’으로 불리는 만큼,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이벤트성 인사로 보인다.

25일 양성만보 등 중국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청두시 문화방송여유(관광)국은 전날 공식 더우인(중국판 틱톡) 계정을 통해 “(생후) 45개월 된 암컷 판다 ‘화화(花花)’를 문화관광국 명예국장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화화의 본명은 청허화(成和花)이며, 고향은 쓰촨성 청두라고 시는 덧붙였다.

‘이력’도 익살스럽게 소개됐다. 영상에서 청두시는 화화에 대해 “유치원에서 전일제 박사학위 과정을 밟고 있고, 청두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홍보 대사 및 중국중앙TV(CCTV) 춘제 특집 버라이어티쇼 ‘춘완(春晩)’ 특별 게스트 등으로 활약했다”고 설명했다. 네티즌들은 “국장님으로 불러야겠다”거나 “훌륭하고 올바른 공무원이 될 것”이라는 댓글을 올리며 판다의 ‘영전’을 축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인사’는 판다를 매개로 지역 관광 활성화를 꾀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쓰촨성과 청두시에는 전 세계 자이언트 판다의 30% 이상이 서식하고 있다. 한국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판다 푸바오도 이달 초 중국으로 돌아간 뒤, 쓰촨성 소재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원 선수핑기지에 머물고 있다.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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