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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배터리는 충전 중...LG에너지솔루션 영업이익 1년 전보다 75.2%↓

입력
2024.04.25 14:10
수정
2024.04.25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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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성장 둔화 지속...AMPC 제외시 적자
수요변화 고려해 투자 규모·속도 조절로 대응

LG에너지솔루션 로고.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 로고.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1~3월) 영업이익이 1,573억 원으로 2023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75.2% 감소했다고 25일 알렸다. 매출은 6조1,287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9.9% 감소했고 순이익은 2,121억 원으로 62.3% 줄었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1,889억 원이 포함된 것으로 AMPC를 제외하면 1분기 영업이익은 316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창실 LG엔솔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전략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가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달성했으나 전방 시장 수요 둔화, 메탈 가격 하락분 판가 반영 등 요인으로 전체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3%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또 "손익 또한 시장 수요 위축에 따른 가동률 조정 등 고정비 부담 증가, 메탈가 하락으로 인한 원재료 투입 시차(래깅) 효과에 따라 전 분기 대비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LG엔솔은 올 한 해 전방 수요와 고객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현재 진행 중인 여러 프로젝트의 수요 변화를 검토해 우선순위를 정하고 투자 규모와 집행 속도를 합리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생산 시설별 가동률을 최대화할 방안을 모색해 고정비 부담을 완화하고 물류비 등도 최적화해 기초 체력을 다진다는 구상도 내놨다.

다만 LG엔솔은 어려움이 지속되는 속에서도 1분기 생산 시설 확대 등 미래를 위한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법인인 미국 테네시주 얼티엄셀즈 2공장을 1분기 본격 가동했고 생산 능력은 50기가와트시(GWh)까지 점점 키울 계획이다.

미국 내 두 번째 단독공장이자 첫 원통형·에너지저장장치(ESS) 전용공장인 애리조나 공장도 이달 초 착공했다. 2026년 가동 예정인 애리조나 공장에서는 원통형 46시리즈(지름 46㎜)와 리튬인산철(LFP) 기반 ESS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2·3분기 생산 확대도 예정돼 있다고 LG엔솔은 전했다. 현재 현대차그룹과 합작한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공장이 본격 가동을 시작해 양산을 진행 중이고 하반기에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스텔란티스 합작공장도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밖에 충북 오창공장에서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 생산을 시작해 올해 3분기부터 안정적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김동명 사장은 "올 한 해 녹록지 않은 시장 환경이 예상되지만 근본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꾸준히 실현해 압도적 기술 리더십을 갖출 수 있는 기반을 단단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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