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방망이에 필로폰 밀수' 미국인, 한국으로 강제송환

입력
2024.04.25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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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폴 적색수배 후 독일서 체포

경찰청 로고. 한국일보 자료사진

경찰청 로고. 한국일보 자료사진

여행용 가방이나 야구방망이 안에 필로폰을 숨겨 들여온 혐의를 받는 미국인이 독일에서 국내로 강제송환된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미국 국적의 A씨가 26일 강제송환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 다른 미국인 B씨와 공모해, 미국에서 여행용 가방에 필로폰 약 1.95㎏을 숨겨 들어온 혐의를 받는다. 2022년 11월에는 항공특송화물 야구방망이에 필로폰 약 500g을 숨겨 밀수입을 시도하다 세관에 적발됐다.

경찰은 지난해 9월 B씨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A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를 통해 적색수배(피의자의 위치 특징 및 검거·송환 요청)를 내렸다. 그는 같은 달 27일 독일 경찰에 붙잡혔고, 범죄인 인도 재판이 확정되면서 한국으로의 송환이 결정됐다.

경찰은 중국 국적의 조선족 총책을 중심으로 한 다국적 마약 밀수 조직의 범행으로 보고 있다. 이 사건에서 경찰은 항공특송화물로 밀반입된 필로폰을 유통한 국내 유통책 등 8명, 야산 땅속에 파묻어 전달하는 수법 등으로 마약류를 유통한 피의자 8명을 검거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신병을 인계받는 즉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외국 경찰당국과 긴밀하게 협력해 적색수배된 피의자의 강제송환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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