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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의 선거 전략, 인도 디아스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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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선거인 인도 총선이 4월 19일부터 6주간 시작되었다. 3연임을 노리는 모디 정권은 '강한 인도'와 '힌두의 인도'를 슬로건으로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모디 총리는 지난 10년간 '모디노믹스'를 토대로 인도를 세계 5대 경제대국으로 성장시켰으며 제조업 촉진과 투자 중심 성장, 복잡한 과세체계 통합 및 규제를 완화하였다.
모디 정권은 힌두 중심의 전략도 강화하였다. 사회적 정체성과 힌두교 부흥을 강조하면서 힌두사원 개관식 참석, 무슬림 제외한 시민권법 시행 등을 통해 이를 명확히 하였다. 하지만 높은 소득 양극화, 청년 실업, 높은 인플레이션의 압력은 여전히 도전으로 존재하였다.
이런 상황에서 모디 총리는 해외 거주 인도인, 즉 디아스포라를 새로운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다. 인도 디아스포라 수는 약 3,200만 명으로 세계 최대다. 이 중 투표권이 있는 인도인(NRI)은 1,300만 명인데, 인도법상 귀국하여 지정투표소에서 투표를 해야 한다. 이에 NRI 투표 비중은 1%도 안 된다.
그런데도 모디 총리가 해외 디아스포라를 선거 전략으로 선택한 데는 이유가 있다. 첫째, 인도 디아스포라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소프트파워를 행사한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스타벅스, 세계은행 등 글로벌 대기업 및 기구들을 이끈 최고경영자(CEO)들이 인도 출신이다. 실리콘밸리 학사 소유자 중 30%가 인도 출신이며, 이들 소득은 미국 중위 소득의 두 배에 달한다. 인도의 디아스포라는 높은 학력과 소득을 자랑하는 집단으로 정치적 영향력 및 자금 조달에 큰 역할을 한다.
둘째, 정치적 결속력과 영향력이다. 해외에서 보여주는 정치적 연대와 지지는 국내 정치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대표 사례가 미국이나 프랑스, 영국, 호주 등에서 모디를 지지하는 차량 행렬 퍼레이드이다. 이는 현지인들에게는 큰 관심을 끌지는 못하지만,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고국의 가족, 친구들에게 전달되어 모디에 대한 신뢰감을 크게 고조시켰다. 모디 총리의 강한 인도와 힌두의 인도가 해외에서 더욱 힘을 얻어 인도 국내로 전파되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처럼 모디 정권은 디아스포라의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영향력을 활용하여 3연임보다는 단독 정부 구성에 목표를 둔 선거전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 디아스포라의 힘이 모디 정권의 선거 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인도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주목받으며, 모디 정권의 3연임 여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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