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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일잘러'가 되고싶은 사람에게 건네는 미국 목수의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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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 윌리엄스, 데이비드 보위, 우디 앨런 같은 대스타들의 목수이자 다른 목수들은 엄두를 내지 못하는 난해하고 정교한 건축 작업을 완성하는 '마스터(Master·달인)'로 알려진 사람. 책 '완벽에 관하여'는 미국 뉴욕 최고 목수로 통하는 마크 엘리슨의 40년간 작업을 담은 기록이다.
저자는 건축 현장에서 직접 집을 세우고 그 안에 들어갈 가구와 공예품을 만드는 목공 기술자다. 집수리 보조로 시작해 공장에서 수납장을 짜며 끼니를 해결하고 먼지 날리는 현장에서 일하던 견습생 시절을 거쳐 뉴욕 상류 사회와 럭셔리 건축계에 이름을 알리기까지 40년이 걸렸다. 그간 걸어온 인생을 기록으로 남겨야겠다고 생각하던 그는 정신없이 바쁘게 흘러가는 현장에서 오랫동안 품었던 고갱이를 모아 책 한 권을 뚝딱 만들었다.
'신념, 재능, 연습, 역량, 관용, 두려움, 실패, 완벽'으로 이어지는 책의 목차는 한 목수의 작업 노하우라기보다는 삶의 지침에 가까워 보인다. 책은 저자가 별의별 사건이 일어나는 현장에서 포착한 키워드를 따라간다. 저자는 손기술만큼이나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는 법, 스스로를 명확히 정의하는 법, 재능이 아닌 노력을 믿는 법, 부조리 앞에서 좌절하지 않는 법, 완벽을 기하기 위해 실수를 인정하는 법을 익히는 일이 중요했다고 회고한다.
책은 최고 목수의 작업 비법이 궁금해 책을 편 독자에게 또 하나의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나만의 길을 가는 데 필요한 자질이 무엇인가' 하는 점이다. 훌륭한 성취를 이루고 완벽한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싶은 직업인에게 능력은 중요하다. 그런데 재능이 뛰어날수록 자신의 약점과 오류를 인정하고 노력과 배움을 통해 쌓이는 만족감을 귀하게 여기는 것을 간과하기 쉽다. 이 책은 일의 통달이란 모름지기 결점을 포용하며 모든 과정을 스스로 개척한 사람만이 닿을 수 있다는 경지라는 사실을 새롭게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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