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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 명도 안 태어났다"... 1월 이어 2월 출생아도 역대 최저

입력
2024.04.24 15:30
수정
2024.04.24 15:4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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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출생아 1만9,362명 역대 최저
혼인 건수도 다시 줄어들어
사망자는 2월 기준 역대 최대

지난 2월 28일 서울의 한 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 등 관계자가 신생아를 돌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월 28일 서울의 한 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 등 관계자가 신생아를 돌보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2월 출생아 수가 2월 기준 역대 최저였던 지난해 기록을 1년 만에 갈아치웠다. 역대 1월 중 출생아 수가 가장 적었던 올해 1월에 이어 2월에도 최저 기록이 이어지면서 인구 감소에 경고등이 켜졌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4년 2월 인구동향’ 보고서를 보면, 2월 출생아 수는 1만9,362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3%(658명) 감소했다. 1981년 통계 집계 이후 역대 2월 중 가장 적은 규모다. 기존 최저 기록은 1만9,939명이 태어난 지난해 2월이었다.

앞서 1월 출생아 수(2만1,442명)도 역대 1월 기준 최저치를 찍었다. 연말로 갈수록 출생아 수가 감소하는 경향을 감안하면 올해 출산율 반등도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0.72명) 턱걸이로 지켜낸 0.7명의 합계출산율 벽마저 깨질 수 있다는 얘기다.

혼인 건수가 다시 감소 전환한 것도 이런 우려를 키우는 부분이다. 1월 11.6% 증가했던 혼인 건수는 2월(1만6,949건) 들어 전년 동월보다 5%(896건) 줄었다. 같은 달 이혼은 7,354건으로 1.8%(128건) 늘었다.

2월 사망자 수는 2만9,977명으로 1년 전보다 2,619명(9.6%) 증가했다. 2월 기준 역대 최대치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2월 인구는 1만614명 자연감소했다. 인구는 2019년 11월부터 52개월째 줄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령화 여파로 85세 이상에서 사망자가 증가했고, 윤달로 2월 일수가 하루 늘어난 것도 사망자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세종= 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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