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 미 조선소와 함정 설계·유지보수 자재공급 '맞손'

입력
2024.04.24 11:07
수정
2024.04.2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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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필리조선소와 협력 확대 MOU
"현지 방산 시장에서 영향력 확장“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오른쪽)와 슈타이너 네르보빅 미국 필리조선소 대표가 최근 미 정부가 발주하는 함정과 관공선(행정목적 선박)에 대한 건조 지원 및 유지보수(MRO) 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HD현대중공업 제공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오른쪽)와 슈타이너 네르보빅 미국 필리조선소 대표가 최근 미 정부가 발주하는 함정과 관공선(행정목적 선박)에 대한 건조 지원 및 유지보수(MRO) 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HD현대중공업 제공

HD현대중공업은 최근 미국 펜실베이니아에 있는 필리조선소와 미 정부가 발주하는 함정과 행정목적 선박 건조 지원 및 유지보수(MRO) 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필리조선소는 1997년 미 해군 필라델피아 국영 조선소 부지에 설립됐다. 대형 상선뿐 아니라 군을 포함해 정부가 운용하는 선박 건조와 유지보수 등이 핵심 사업영역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HD현대중공업은 필리조선소의 함정 설계를 지원하고 유지 및 보수와 관련한 자재도 공급하게 된다.

앞서 HD현대는 2005년부터 상선 분야에서 필리조선소에 도면과 자재를 공급하는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미 해군, 해경, 연방 해운청 함정 등의 분야까지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필리조선소에서 열린 MOU 행사에 참석한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미국 현지 기업과의 함정·행정목적 선박 건조 및 MRO 사업 협력으로 방산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슈타이너 네르보빅 필리조선소 대표는 "양사가 장기간 협력을 통해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미국 정부의 프로젝트와 관련해 협력을 모색하게 돼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윤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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