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단독

배추 36%, 양파 19%, 돼지고기 11.9%... 생산자물가 넉 달째 상승

입력
2024.04.23 11:30
수정
2024.04.23 13:32
15면
구독

농림수산품 중심 전월비 0.2% 상승
"유가 오름세, 상승 기조 지속될 듯"

지난달 22일 서울 소재 유통매장에서 배추가 판매되고 있다. 뉴시스

지난달 22일 서울 소재 유통매장에서 배추가 판매되고 있다. 뉴시스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농림수산품을 중심으로 넉 달 연속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유가 상승 여파로 이번 달까지 다섯 달 연속 오를 공산이 크다.

23일 한국은행이 낸 '3월 생산자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오른 122.46(2015년=100)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부터 연속 오름세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1.6%로 여덟 달 연속 상승 추세를 지속했다.

농림수산품 상승률이 1.3%(전월비)로 특히 컸다. 품목별로는 배추(36%), 양파(18.9%), 돼지고기(11.9%), 김(19.8%) 등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김은 "수출 물량이 많이 늘면서 국내 공급이 줄어든 탓에 가격이 상승했다"(유성욱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는 설명이다. 농림수산품은 전년 동월 대비로는 13.1%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괏값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2.8%였지만, 전년 동월비로 계산하면 135.8%에 달했다.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0.5%), 화학제품(0.6%), 제1차 금속제품(0.7%)을 중심으로 전월비 0.3% 올랐다. 유 팀장은 "나프타(4.6%) 등 석유화학제품에 최근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일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추이를 봐야겠지만 유가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어 현재 상황상 (4월 가격에도) 상승 기조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학제품과 제1차 금속제품은 원재료 가격 상승 및 공급 물량 축소 등의 영향을 받았다.

그 밖에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원료비 연동제에 따라 산업용 도시가스 가격이 2.6% 오르면서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서비스는 운송 서비스가 내렸으나,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가 소폭(0.3%) 오르면서 보합을 나타냈다.

윤주영 기자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