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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BMW, R&D 센터 키우고 한국 기술로 미래차 연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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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새 기술에 호기심이 많고 혁신은 선두에 있어 기술을 테스트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요헨 골러 BMW그룹 부회장
독일 자동차 그룹 BMW가 최신 기술 연구개발(R&D) 센터를 22일 인천시에 열었다. BMW코리아는 이날 인천 청라국제도시에서 'BMW그룹 R&D 센터 코리아'의 개관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는 요헨 골러 BMW그룹 고객·브랜드·세일즈 부회장 등 본사 임원들과 유정복 인천시장, 이용우 인천 서구을 국회의원 당선자, 윤원석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등이 참석했다.
골러 부회장은 인사말에서 "한국은 BMW의 다섯 번째로 큰 시장이며 지난해 전기차를 포함해 프리미엄 자동차 중 1위를 차지한 곳"이라며 "BMW는 한국에서 디지털, 전기, 순환의 미래로 나아가는 데 있어 액셀러레이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BMW의 R&D센터는 유럽을 제외하고 미국, 중국, 일본, 브라질에 이어 전 세계 다섯 번째로 설립됐다. BMW는 이 센터에서 한국 소비자의 취향에 맞는 기능을 만들어 새 차량에 적용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에서 자체 시험·인증을 진행하기 때문에 국내의 각종 규제 환경에 적합한 차량 개발에 유리하다. 또 국내 기업, 연구 시설, 대학과 협력해 내비게이션, 음성인식, 사용자환경(UI) 프로토타입 등도 만들 예정이다.
BMW는 2015년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 안에 R&D 센터를 마련했다. 이후 2019년 본사 임원들이 R&D 센터를 더 키워 옮길 계획을 밝혔고 2021년 12월 인천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과 새 센터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1년 가까이 공사해 문을 연 새 센터는 5,296㎡ 부지에 연 면적 2,813㎡ 규모의 단층 건물이다. 그 안에는 정비·시험실을 비롯해 인증 시험실, 전기차 충전기 시험동, 사무실 등이 있다. 센터에는 50여 명이 머물며 인증과 제품 개발을 돕는다.
이 센터에서는 출시 전 차량의 유지·관리 체계와 시험 절차를 마련하는 동시에 집중 테스트를 진행해 성능과 품질을 강화할 계획이다. 'BMW 테크놀로지 오피스'를 통해 한국 파트너사와 협력 체계도 튼튼히 할 계획이다.
보트거 시니어 부사장은 "프로토타입도 한국에서 만들 예정"이라며 "연료전지 차량도 테스트하고 최대한 실제 주행도 해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 파트너사와 협력해 해외 진출 등을 적극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BMW는 지난해 한국 협력업체로부터 약 6조5,350억 원어치 부품을 샀다고 밝혔다. 이는 BMW코리아의 연간 매출액(6조1,066억 원)보다 많다. 2010년부터 한국 기업에서 부품 등을 사들인 누적 금액은 약 30조7,800억 원에 달한다.
자동차 창업 기업이 해외로 나갈 수 있게 돕는 'BMW 스타트업 개러지'도 운영된다. 이는 독일, 미국, 중국, 이스라엘, 일본, 한국 등 전 세계 6개 나라에서 운영 중이다.
R&D센터 개관으로 BMW가 최근 집중하고 있는 전기차 관련 R&D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센터 관계자는 "급속 충전기 7기, 완속 충전기 12기를 갖췄고 한국의 다양한 전기차 충전기를 구비할 계획"이라며 "전기차 소비자들이 충전 관련 불만이 생기지 않게 테스트와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골러 부회장은 "BMW 그룹은 한국 고객에게 더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꾸준히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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