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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초청 거절한 한동훈… 김경율 "아무리 백수지만 금요일 전화해 '월 점심' 이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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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초청을 건강상 이유로 거절한 것을 두고 여권의 해석이 분분하다. 김경율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갑작스러운 제안이 의아하다고 지적했지만, 일각에서는 당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빠른 시일 내 만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전 비대위원은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아무리 한 전 위원장이 백수 상태이지만 금요일에 전화해서 월요일 오찬을 정하기로 했다는 부분은 이해가 안 된다"며 "정말 만나려고 했다면 조금 말미를 두고 적절한 때 시간을 정해 보자고 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았겠냐"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직접 연락하면 되실 텐데 비서실장, 원내대표 등 두 다리를 건너서 하는 것도 보면 조금은 전격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한 전 위원장과 윤재옥 당대표 및 원내대표에게 오찬을 제안했지만, 한 전 위원장은 건강상 이유로 참석을 사양했다. 이에 김 전 비대위원은 "건강이 어디가 특정하게 아프지는 않지만 많이 소진됐다"며 "통화를 두세 번 한 것 같은데 그럴 때마다 계속 콜록콜록 하더라"고 전했다. 한 전 위원장은 최근 특별한 외출 없이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윤 대통령이 4·10 총선 참패에 대해 '한동훈 책임론'을 꺼내든 홍준표 대구시장을 먼저 만난 사실도 거론됐다. 김 비대위원은 "회담을 마치고 나서 홍 시장의 발언이 대단히 세지 않느냐"며 "(한 전 위원장도) 인간적인 서운함은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 전 위원장의 정치 행보와 관련해 "적어도 당대표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을 거고, 그게 바람직하다"며 "1년여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구체적인 행동 외에 본인의 목소리는 앞으로 계속 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총선 패배 수습을 위해 윤 대통령과 한 전 위원장이 하루빨리 만나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용태 국민의힘 포천·가평 당선자는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에서 "한 전 위원장께서도 이번 선거가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역할을 하려고 노력하신 분"이라며 "건강상의 이유로 대통령, 대통령실과 만나지 않는다면 국민께서 많이 불안해하시고 불필요한 오해가 나올 것 같아서 적절한 시기에 대통령과 전 비대위 간 오찬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자신의 블로그에 "지금 보수우파가 가장 걱정하는 게 '윤·한 갈등'"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 나라 국민들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묻는다. 밥도 같이 못 먹나"라며 "네 탓 내 탓 하며 성질 부리고 꼬장 부릴 때 아니다. 윤 대통령과 한 전 위원장이 함께 손을 잡고 위기의 강을 건너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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