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 중 1명 겪는 언어 장벽"… 광주광역시 의료 통역 사업 해결책 될까?

입력
2024.04.22 09:37
수정
2024.04.22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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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하반기 진료 통역 서비스 운영
외국인 주민 대상 의사 소통 지원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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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는 외국인 주민들을 위한 의료 통·번역 활동가 양성 지원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언어 장벽으로 인해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하는 외국인 주민을 돕고 적절한 치료를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광주시는 설명했다.

실제 외국인 주민들이 언어 문제 때문에 아파도 병원 진료를 꺼리는 경우가 상당하다. 광주복지연구원이 2022년 내놓은 외국인 주민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31.7%에 달했고, 그 이유로 '의사소통 문제'가 34.4%로 가장 많았다. 또 의료 기관을 이용할 때 가장 불편한 점으로 '의사소통으로 인한 상담 및 진료 어려움'(49.1%)을 꼽았다.

광주시는 이에 따라 다음 달 7일까지 사업 참여자를 모집하고 하반기부터 본격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최종 선발된 의료 통역가는 한국어가 능숙하지 않은 외국인 주민이 의료기관을 방문할 때 동행해 병원 접수, 진료, 검사, 수납 등 모든 과정의 의료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광주시는 특히 감기·상처 등으로 인한 병원 방문보다 중증(응급)환자, 수술, 정밀 검사 등 전문 통역이 필요할 땐 우선 지원할 방침이다. 지원 조건, 교육 일정 등 자세한 내용은 광주광역시 홈페이지 또는 광주이주민건강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광주시 관계자는 "의료 통역은 전문 의학 용어와 외국인 환자의 사회문화에 대한 이해가 깊어야 하고, 의료진에게 정확한 의사 전달 등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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