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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급 전범 합사 야스쿠니 신사에 또 공물 봉납한 기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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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1일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도쿄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 국회 중의원·참의원 의장들도 봉납했고, 현직 각료는 직접 참배했다. 일본 정부와 국회의원들이 한국의 거듭된 비판에도 또다시 과거사에 반성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일본 공영방송 NHK와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야스쿠니 신사 춘계 예대제(봄 제사)에 '내각총리대신 기시다 후미오' 명의로 '마사카키'로 불리는 공물을 봉납했다. 마사카키는 신사 제단에 바치는 비쭈기나무 화분이다.
기시다 총리는 2021년 10월 총리에 취임한 후 매년 춘계·추계 예대제 때마다 공물을 봉납해 왔다. 패전일(8월 15일)에는 집권 자민당 총재 명의로 공물 봉납료를 납부했다. 다만 참배는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현지 NHK방송은 전했다. 일한의원연맹 회장을 지낸 누카가 후쿠시로 중의원(하원) 의장과 오쓰지 히데히사 참의원(상원) 의장도 공물을 봉납했다.
강성 우익 성향의 신도 요시타카 일본 경제재생담당장관은 이날 직접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신도 장관은 지난해 9월 기시다 내각에 입각한 후 줄곧 직접 참배해 왔다. 그는 "과거 나라를 위해 심혈을 기울여 일한 분들의 영혼에 대한 존중의 마음을 담아 참배했다"며 침략 전쟁을 미화하는 듯한 발언도 내놨다. 초당파 의원 모임인 '다 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은 대제 마지막 날인 23일 집단 참배할 예정이다.
한국 외교부는 이날 논평을 통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하며 "정부는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야스쿠니 신사는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6,000여 명의 영령을 추모하는 시설이다. 그중 90%가 태평양전쟁과 연관돼 있다. 극동 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 따라 처형된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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