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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명' 박찬대부터 출발… '거야' 민주당 원내대표 레이스 막 올랐다

입력
2024.04.21 17:30
수정
2024.04.2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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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이재명과 강력한 투톱 체제"
尹 거부권 법안부터 당론으로 재발의
4선 서영교 의원도 내일 출마 선언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1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원내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1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원내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친이재명계 3선인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처음으로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22대 국회 시작과 함께 주도권을 쥐게 될 '거야' 사령탑 경쟁이 본격화한 것이다. 박 의원은 '이재명 대표와의 호흡'과 '강한 선명성'을 앞세워 10여 명에 이르는 후보군 중 가장 먼저 출마를 공식화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의 강력한 투톱체제로 국민이 부여한 임무를 완수하는 개혁국회, 민생국회를 만들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박 의원은 특히 "첫째도 개혁, 둘째도 개혁, 셋째도 개혁"이라며 "속 시원한 개혁국회, 발 빠르고 세심한 민생국회의 전형을 만들겠다"고 속도감 있는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22대 국회 개원 즉시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부터 당론으로 재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박 의원은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 △간호법 △노란봉투법 △양곡관리법 △대장동 50억 클럽 특별검사(특검)법 △김건희 특검법 △이태원참사 특별법을 "민생과 개혁을 위해 꼭 필요한 법안"으로 제시했다.

박 의원은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 원을 지급하는 이 대표의 민생회복지원금 공약을 실현하기 위해 여당과 즉각 추가경정예산 협상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원 구성 협상에 있어서도 "법제사법위원회와 운영위원회 위원장을 반드시 확보하겠다"며 강공을 예고하고, 21대 국회에서 미완성된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날 출마를 선언한 박 의원 외에도 당내에서는 10명 이상의 3, 4선 의원들이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주요 당직을 맡은 후보들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박 의원과 함께 지도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4선의 서영교 의원도 22일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4선의 김민석 의원과 3선의 김성환 의원 등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출마가 점쳐졌던 3선의 김병기 의원은 출마 의사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이날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번에는 원내대표 출마에 뜻이 전혀 없다"며 "공천 실무를 책임졌고, 이재명 대표가 연임을 해야 한다 주장하는 사람으로서 원내대표에 나서는 것 아닌 것 같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는 다음 달 3일 진행된다.


우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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