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정치인이 배신 안해야 하는 건 국민뿐"...'尹배신론'에 반박

입력
2024.04.21 00:30
수정
2024.04.2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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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해지기 위해 시간을 가지고 공부하고 성찰하겠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1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4·10 총선 참패 관련 사퇴 의사를 밝힌 뒤 차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1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4·10 총선 참패 관련 사퇴 의사를 밝힌 뒤 차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정치인이 배신하지 않아야 할 대상은 여러분, 국민뿐”이라고 밝혔다. 4·10총선 패배 이튿날 사퇴한 이후 첫 공개 입장이다.

한 전 위원장은 이날 밤 페이스북을 통해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은 배신이 아니라 용기”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한 전 위원장은 선거를 앞두고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과 비례대표 공천 등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과 각을 세운 바 있다. 이후 이를 두고 ‘한 전 위원장이 윤 대통령을 배신했다’는 여권 일각의 비판이 나오자 이를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한 전 위원장은 “정교하고 박력 있는 리더십이 국민의 이해와 지지를 만날 때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면서 “정교해지기 위해 시간을 가지고 공부하고 성찰하겠다”고 했다. 정치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총선 패배를 두고는 “저의 패배이지 여러분의 패배가 아니다”라며 “여러분께 제가 빚을 졌다. 미안합니다”라고 했다.

한 전 위원장은 “열흘이 지났습니다. 실망하시고 기운이 빠지실 수 있고, 길이 잘 안 보여 답답하실 수도 있습니다만, 그래도 같이 힘내시죠. 결국 잘 될 겁니다”라고 글을 맺었다.

이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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