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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 면세구역은 우리가 접수했다"...롯데면세점, 통합 운영에 사활 건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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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이 17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주류·담배 매장 영업을 시작하며 공항 내 모든 면세 구역을 통합 운영한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인천국제공항점에서 철수한 영향으로 덩치는 줄어든 상태라 업계 2위와 매출 격차를 벌리기 위해서라도 김포공항 사업에 공을 더 많이 들일 것으로 보인다.
롯데면세점은 3월 주류‧담배‧기타(DF2) 사업권 경쟁 입찰에서 최종 사업자로 뽑혔다. 이 회사는 2021년 10월 김포공항의 화장품‧향수‧기타(DF1) 구역의 최대 10년 사업권을 따내 김포공항 출국장 내 유일한 면세 사업자가 됐다.
주류‧담배 구역은 현재 임시 매장으로 운영 중인데 4분기(10~12월) 중 인테리어 공사를 거쳐 정식 운영할 계획이다. 새 단장이 끝나면 롯데면세점은 화장품·향수 매장을 포함해 1,467㎡(약 444평) 면적의 쇼핑 공간을 갖추게 된다.
김포공항은 매출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다양한 프로모션을 펼치고 공격적 운영을 하기에 좋은 환경을 갖췄다고 평가받고 있다. 여객 수 연동 방식으로 여객 수가 많으면 임대료를 많이 받는 인천공항과 달리 김포공항은 매출에 따라 임대료가 산정돼 비용 등을 예측하기 수월하다.
특히 주류‧담배는 마진이 높은 사업이라 회사 내부에서는 통합 운영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화장품·향수를 사면서 주류를 교차 구매하면 할인해 주는 식으로 추가 구매를 유도하면 수익을 효과적으로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김포공항 여객 수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분기(1~3월) 김포공항 국제선 여객 수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74% 증가한 약 93만 명이다. 이 기간 롯데면세점의 화장품·향수 매장 매출도 전년 대비 약 두 배 신장했다.
이 밖에도 롯데면세점은 온라인 면세와 해외 영업점을 키우며 인천공항 사업 공백을 메울 차선책마련에 공을 들이는 중이다. 인터넷 면세점에서는 최근 아미, 메종키츠네 등 패션 중심으로 신규 브랜드를 입점시키고 위스키 제조사 킹카그룹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는 등 주류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일부 매장만 운영하던 싱가포르 창이공항점이 19개 매장을 모두 열어 운영을 정상화했다. 싱가포르, 베트남, 호주 등 해외 영업점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26.6% 올랐으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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