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은 연결돼 있다... 신체 움직임으로 트라우마를 해소하다

입력
2024.05.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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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유 시즌3 : 치유 레시피] <3>몸으로 치유하는 트라우마

편집자주

음식 하나를 만들 때도 다양한 레시피가 있습니다. 하물며 복잡다단한 우리의 마음은 어떨까요. 생채기가 생긴 내 마음을 돌보며 살아가고 싶은 분들께 다채로운 치유·회복 비법을 소개합니다.


지난달 6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한국소매틱심리연구소를 찾았다. 기자가 국혜조 한국소매틱심리연구소장(오른쪽)의 안내에 따라 스모비 링(파킨슨, 알츠하이머 등 신경계 문제를 가진 이들의 신경 자극 재활을 돕기 위한 도구)을 들고 팔을 움직이며 신체 감각을 느끼고 있다. 신용주 인턴기자

지난달 6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한국소매틱심리연구소를 찾았다. 기자가 국혜조 한국소매틱심리연구소장(오른쪽)의 안내에 따라 스모비 링(파킨슨, 알츠하이머 등 신경계 문제를 가진 이들의 신경 자극 재활을 돕기 위한 도구)을 들고 팔을 움직이며 신체 감각을 느끼고 있다. 신용주 인턴기자

온몸에 멍이 가득했다. 사건 당시 압박 때문이었다. 다행히 살아남았으나 그에게 몸의 흔적은 ‘옆 사람은 죽었는데, 나는 살았다는 죄책감의 흔적’이기도 했다. 국혜조(46) 한국소매틱심리연구소 소장이 만난 2022년 이태원 참사 현장 생존자의 모습이었다.

참사 당시 트라우마치유센터 사회적협동조합 '사람마음'에서 활동했던 국 소장은 동료 전문가 40여 명을 모아 참사 생존자들을 대상으로 '신체 기반 경험(SE·Somatic Experiencing)을 통한 트라우마 치료'를 적용한 무료 심리 지원에 나섰다. 국 소장은 십여 명의 생존자를 만났다.

몸의 멍은 자신이 살아남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SE심리치료는 몸의 멍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되짚는 데서 시작한다. 국 소장은 "SE심리치료를 한 지 5, 6회 차쯤 그는 '내가 옆 사람의 몫까지 잘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할 정도로 변화했다"며 "자신의 인생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매틱 심리학은 몸을 심리치료에 적극 적용하는 학문이다. 몸의 통증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는 물론 무의식에 머물러 있는 마음의 문제를 드러낸다는 관점에서 시작됐다. 국 소장은 "트라우마나 스트레스 증상은 주로 신체적으로 드러난다"며 "마음의 문제는 몸으로도 드러난다는 점에 주목하는 게 소매틱 심리학의 기본 원리"라고 설명했다.

국 소장이 소매틱 심리학 중에서도 SE심리치료를 공부한 계기는 10년 전으로 돌아간다.

2014년 4월, 미국 캘리포니아통합연구소(CIIS)에서 유학 중이던 그는 고국의 뉴스에 큰 충격을 받았다. TV 속에서 배 한 척이 가라앉고 있었다. 세월호였다. 희생자와 그 유가족을 생각하면 어찌할 수 없을 정도로 마음이 아팠다.

'내가 배운 것으로 뭐라도 도움을 주고 싶어.' 그는 CIIS에서 소매틱 심리학으로 석사 과정을 밟는 중이었다.

"불필요한 감각은 느끼지 않게 유도하고 필요한 감각은 느끼도록 돕는 게 목적"

SE심리치료에서는 간단한 행동으로 자신의 힘을 느껴보도록 하기도 한다. 상담자와 마주 서서 쿠션을 밀어보는 방식 등을 활용한다. 자신에게도 적절한 대응을 할 힘이 있다는 걸 인지시키려는 것이다. 신용주 인턴기자

SE심리치료에서는 간단한 행동으로 자신의 힘을 느껴보도록 하기도 한다. 상담자와 마주 서서 쿠션을 밀어보는 방식 등을 활용한다. 자신에게도 적절한 대응을 할 힘이 있다는 걸 인지시키려는 것이다. 신용주 인턴기자

SE심리치료는 어떻게 이뤄질까. 지난달 6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한국소매틱심리연구소를 찾았다. 국 소장은 스모비 링을 건넸다. 스모비 링은 파킨슨, 알츠하이머 등 신경계 문제를 가진 이들의 신경 자극 재활을 돕기 위한 도구다. SE심리치료에서도 적극 활용한다.

"스모비 링을 들고 팔을 앞뒤로 흔들어 보세요."

"이제는 링을 어깨 위까지 들었다가 세게 내리쳐보세요. 무릎을 꿇으면서 힘을 줘도 좋아요."

"뺨에 손을 갖다 대보세요. 어떤 느낌이 드세요?"

"이번엔 제가 쿠션을 들고 버티고 있을 테니 이걸 있는 힘껏 밀어보세요."

연구소를 찾는 내담자들은 치료 프로그램 초반 이처럼 몸의 움직임을 섬세하게 느끼는 시간을 갖는다. 이런 움직임의 흐름은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

트라우마 경험자들은 심박수와 호흡이 빨라지는 등 몸이 과도하게 각성되거나 얼어붙는 등의 반응을 보인다. 우선 자기 몸에 이런 반응이 나타난다는 사실을 알아차리는 게 중요하다. 국 소장은 "그 자체가 나라는 사람이 여기에 살아 있음을 증명하는 감각"이라고 설명했다.

몸의 감각을 섬세하게 느끼는 과정이 끝나면, 본격적인 상담이 시작된다. 자신에게 상처가 된 과거의 기억을 떠올려 보는 게 출발점이다. 트라우마의 상처가 있는 이들이 외상적 기억이 있는 시점으로 돌아가면 신체적 반응도 뒤따르기 마련이다. 트라우마의 요인은 다양하다. 사고, 폭력, 재난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공포를 경험한다거나 인간관계의 갈등 같은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발생한다.

만약 내담자가 "가슴이 뛴다" 등과 같은 대답을 하면, 잠시 대화를 멈추고 "다시 현재로 돌아오자"고 인도한다. 또 "그 고통은 과거일 뿐이고 당신은 현재 나와 함께 있다"는 사실을 각인시킨다. 또 숨쉬기, 손가락 움직이기, 방을 둘러보기, 주변 풍경을 묘사하기 등 현재를 다시 온전히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국 소장은 "트라우마는 과거의 상처에 머무르게 만든다"며 "자신의 힘으로 그 기억에서 빠져나와 현재로 돌아오는 경험을 하도록 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스스로 트라우마의 기억에 대응하는 방법을 되찾게 된다. 국 소장은 "나아가 자신감과 신뢰감, 자기조절감을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겉으로 보기에 특별하지 않은 움직임도 트라우마 내담자들에게 도움이 될까. 국 소장은 "사람은 일상을 살아가는 데에 필요한 만큼만 몸의 감각을 느끼면 되는데, 트라우마 내담자들은 그 기능이 복잡하게 섞여 있다"며 "불필요한 감각은 느끼지 않게 유도하고 필요한 감각은 느끼도록 돕는 게 프로그램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너무 고통스럽거나 되레 무감각하다면 굳이 무언가를 느끼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 방 안을 걷는 정도의 작은 움직임만으로 '이 공간에서 나는 지금 살아있구나'라고 느낄 수 있도록 이끈다.

국혜조 한국소매틱심리연구소 소장이 신체 기반 트라우마 치료법의 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신용주 인턴기자

국혜조 한국소매틱심리연구소 소장이 신체 기반 트라우마 치료법의 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신용주 인턴기자

SE심리치료는 광범위하다. 국 소장은 2017년 귀국 후 기지촌 성매매 피해 여성이나 인신매매 생존자, 디지털 성폭력 생존자의 치유를 돕는 프로그램에도 SE심리치료 기법을 적용했다. 일상적인 트라우마에도 효과가 있다. 실제 연구소를 찾는 이들 중엔 하나의 큰 사건보다 누적된 작은 스트레스 때문에 온 내담자도 많다.

국 소장은 "가볍게는 자신이 보는 자아상과 타인이 보는 자아상이 다를 때도 신체적 반응이 나타난다"고 했다. 예를 들어 실제론 내향적인 성향이 더 강하지만, 스스로는 외향적이라 생각하는 경우 많은 이 앞에 서야 할 때 얼굴이 벌게지기도 한다.

SE심리치료는 미국의 의학생물물리학자이자 심리학자인 피터 레빈 박사가 개발한 심리치료 기법이다. 1989년 본격적으로 임상 현장에서 활용되기 시작했다. 신체적 움직임에서 경험되는 감정, 행동, 의미 등에 초점을 두면서 고통스럽거나 괴로운 감각을 인식하고 해결하는 게 핵심이다. 2016년부터 국내에 SE 교육이 시작된 이후, 현재 국내에 SE 자격증을 이수한 이는 70명 안팎에 달한다.

트라우마치유요가 "억압된 관계 속에서 박탈당했던 선택의 경험을 되찾아"

기자(왼쪽)가 지난달 8일 화상으로 최세령 강사에게 트라우마치유요가(TCTSY) 수업을 받고 있다. 손성원 기자

기자(왼쪽)가 지난달 8일 화상으로 최세령 강사에게 트라우마치유요가(TCTSY) 수업을 받고 있다. 손성원 기자

우리에게 친숙한 요가를 활용한 트라우마 치료도 있다. 트라우마치유요가(TCTSY·Trauma Center Trauma Sensitive Yoga)다. 따돌림이나 놀림처럼 반복적이거나 지속적인 경험으로 복잡한 심리 문제가 생기는 복합 트라우마(Complex Trauma)에 효과적이다.

트라우마치유요가 지도자 자격을 가진 사람은 전 세계에서 800여 명 정도다. 국내엔 최세령(29) 강사뿐이다.

트라우마치유요가는 특정한 자세를 수련시키는 데 초점을 두기보다 수련자의 내적 움직임에 집중한다. 예를 들어 목 측면 스트레칭을 할 때는 한쪽으로 머리를 기울인 형상보다는 늘어나는 목 측면의 느낌을 알아차리는 데 중점을 둔다.

일반적인 요가와는 ①매트 없이 의자나 소파에서 수련할 수 있다는 점 ②지도 시 청유형 언어를 사용한다는 점 ③동작 자체보다는 느껴지는 감정과 감각을 관찰하는 데 더 집중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최 강사는 "학대나 따돌림처럼 억압된 관계에서 선택권을 박탈당한 경험을 떠올리면서 애써 무시했던 자신의 감정이나 감각을 인지해 주체성을 회복하도록 돕는 데 중점을 둔다"고 말했다. 그가 언어에 신경을 쓰는 이유도 이와 관련돼 있다. "수련자가 심적으로 억압된다는 느낌을 받지 않도록 표현이나 단어를 주의 깊게 선택한다"는 것이다. 실제 50분가량 수업을 하는 동안 그는 적극적인 지시형이 아닌 "괜찮으시면 이렇게 해 볼 수도 있어요", "도구가 있다면 이렇게 해봐도 좋아요" 같은 청유형 문장을 자주 썼다.

수업 중 자신에게 생기는 감각이나 감정 변화를 구체적으로 알아차리는 것도 중요하다. 그는 이를 돕기 위해 "몸 안을 바라보는 시선으로 돌려, 가장 먼저 바닥과 닿아 있는 엉덩이 쪽의 무게감을 느껴볼까요"라거나 "머리가 어떤 식으로 얹어져 있는지,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기울어져 있는지도 돌아볼 수 있어요" 같은 말로 수업을 이끈다.

최 강사는 "움직임 도중 어떤 감정이 올라온다면 트라우마 기억을 마주하는 것만이 답은 아니다. 한 발짝 떨어져서 지켜볼 수 있는 정도의 감정이 올라온다면 수용해도 좋지만, 견디기 힘들 정도라면 언제든 만들고 있는 자세에서 빠져나와도 좋다"고 말했다.

최 강사 역시 트라우마를 요가로 극복한 경험이 있다. 물리적 정서적 폭력, 외로움과 상실감 등에서 비롯된 크고 작은 트라우마가 자신의 몸과 마음을 괴롭혔다. 요가를 하면서 긴장을 의식적으로 내려놓는 연습을 하자, 잊고 있었던 기억들이 하나둘 찾아왔다. 이를 통해 트라우마 기억과 자기가 이에 자동적으로 반응하는 패턴을 알게 됐다. 한 걸음 떨어져서 자기 반응을 바라보니 새로운 선택을 할 수 있었다. 그가 트라우마치유요가 자격을 딴 계기이기도 하다.

그는 "트라우마는 뭔가 무겁고 병리적인 문제라는 사회적 분위기가 있는데 누구나 트라우마를 겪을 수 있다"며 "요가 등의 방법으로 일상에서도 트라우마를 잘 다룰 수 있다는 걸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CFTE(Center for Trauma and Embodiment)는 트라우마치유요가 수업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도록 권장한다. 트라우마 경험자들은 대개 교감신경이 흥분돼 있어 외부 자극에 과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소 또한 수련자가 편안하다고 느끼는 곳을 직접 선택해 참여하도록 한다. 트라우마치유요가는 20주간 수련했을 때 유의미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트라우마치유요가는 미국의 트라우마신체치유 단체인 CFTE의 창립자 데이비드 에머슨이 2002년 개발했다. 2009년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보조금을 받은 뒤 2018년 미국 국립증거기반치료법등기소(NREPP)에 PTSD를 위한 치료법으로 공식적으로 등재됐다. CFTE의 관련 프로그램을 수강하면 비영리기구이자 국제단체인 요가 얼라이언스(Yoga Alliance)가 자격증을 발행한다. 트라우마 이론, 애착 이론, 신경과학 등에 기반을 두고 있다.

"감각의 기준은 오직 내 몸이 느끼는 주관적 경험에 둬야"

그렇다면 일상에서 작거나 반복적인 트라우마에 노출되기 쉬운 현대인들에겐 어떤 신체적 움직임이 도움이 될까.

국 소장은 'SCOPE' 매뉴얼을 소개했다. Slow down(천천히 하기), Connect to body(몸과 연결), Orient(정향), Pendulate(진자운동), Engage(연결)의 앞 글자를 땄다. ▲아주 천천히 10걸음 걷기 ▲발바닥에 느껴지는 감각에 호기심 갖기 ▲팔과 발목을 교차해서 양손을 겨드랑이 밑에 넣고 고개를 숙이고 숨을 쉬어 보기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고 색깔과 모양에 주의를 두기 ▲마치 짧은 시각적 휴가를 즐기는 것처럼 뭔가 유쾌하고 위안이 되는 곳에 시선을 두기 ▲몸에서 편안한 곳과 긴장이 되는 곳을 찾아보기 ▲천천히 편안함과 긴장감에 번갈아 주의를 두기 등이다.

최 강사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불안감이 올라오는 그 순간 행동을 멈추고 호흡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라면서도 "만약 눈을 감거나 호흡에 집중하는 행위에서 불안을 느낀다면 자신만의 신경 이완법을 시도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했다.

가볍게 시도해 볼 수 있는 트라우마치유요가로 부드럽게 척추 비틀기가 있다. 한 방향으로 몸을 돌리되 얼마나 많이 돌릴지는 자신에게 달려 있음을 알아차리는 게 핵심이다. 또 한 방향으로 몸을 돌려서 호흡을 몇 번 한 후에는 다른 방향으로 몸을 돌리고 싶을 수 있다.

중요한 건 자신의 신체 감각에 대한 판단이나 평가를 하지 않는 것이다.

국 소장은 "내 몸을 느끼는 것의 기준은 오로지 나의 경험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과 비교하거나 감각의 잣대를 타인에게서 찾을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그는 "나 자신이 오늘 이만큼 느꼈으면 충분한 것"이라며 "중요한 건 지금 내가 여기에 있고 트라우마는 내가 더 이상 겪고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인지하는 데 있다"고 덧붙였다.

최 강사 역시 "요가에선 호흡이 중요하지만, 트라우마치유요가에선 어떠한 호흡법이 다른 방식보다 낫다고 보지 않는다"며 "수련자가 자율적으로 선택한 호흡법을 통해 주관적으로 몸과 마음을 실험하는 경험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작=이정화 디자이너

제작=이정화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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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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