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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바오 서울대공원 임대?… 서울시 "중국에서 행복하길"

입력
2024.04.17 15:50
수정
2024.04.1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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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시민 제안에 답변 남겨
유료 임대 주장에 찬반 논쟁도

4일 중국 쓰촨성의 워룽 중화자이언트판다원 선수핑 기지에서 적응 훈련 중인 푸바오. 워룽=신화통신 뉴시스

4일 중국 쓰촨성의 워룽 중화자이언트판다원 선수핑 기지에서 적응 훈련 중인 푸바오. 워룽=신화통신 뉴시스

중국으로 돌아간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를 임대해 서울대공원에서 볼 수 있게 해달라는 시민 제안에 서울시가 거절 의사를 밝혔다.

서울시 서울대공원 동물기획과는 최근 시민참여플랫폼 '상상대로 서울'에 올라온 푸바오 유료 임대 관련 민원에 15일 답변을 남겼다. 시는 "서울대공원도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감에 따라 많은 시민분들이 이에 대해 마음 아파하시는 점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며 "임대 방식으로라도 푸바오를 우리나라로 데려와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제안하신 말씀이라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는 "푸바오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해 봤을 때 푸바오가 앞으로 지내게 될 중국 내 환경에 잘 적응해 행복하게 살기를 기원하는 마음"이라며 사실상 거절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푸바오를 향한 각별한 애정과 사랑하는 마음에서 주신 제안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15일 서울시 상상대로서울 홈페이지에 푸바오 유료 임대와 관련한 제안에 답변이 달렸다. 상상대로서울 캡처

15일 서울시 상상대로서울 홈페이지에 푸바오 유료 임대와 관련한 제안에 답변이 달렸다. 상상대로서울 캡처

앞서 시민 A씨는 8일 중국에서 푸바오를 유료로 임대해 서울대공원에서 관람할 수 있게 해달라고 제안했다. 그는 "서울시민성금과 서울시 예산으로 유료 임대해달라"며 "서울시민과 중국 관람객이 한중 우호의 사랑과 정을 나눌 수 있게 배려를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해당 게시글은 17일 오후 3시 기준 공감 1,150개와 비공감 480개를 받았다. 공감 50개 이상인 경우 서울시 담당 부서가 해당 제안을 검토해 답변해야 한다. A씨 게시글과 비슷한 내용으로 제기된 민원에도 같은 답변이 달렸다. 또 다른 시민은 "푸바오와 수컷 판다를 서울로 임대해와서 번식시키면 어떠냐"고 제안해 공감 484개를 받았다.

제안을 두고 찬반 논쟁도 펼쳐졌다. 푸바오를 국내에서 다시 볼 수 있기를 원하는 누리꾼들은 "그곳에서 푸바오가 힘들어할까 봐 걱정이 된다", "푸바오 때문에 많은 힘이 됐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남겼다. 그러나 "동물을 위해서도 보내는 게 맞다", "관심 없는 사람들 세금까지 써 가며 데려올 필요 없다"며 비판적인 댓글도 이어졌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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