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는 보조금 공식 입장 없는데...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50년 꿈의 중대한 이정표"

입력
2024.04.16 16:30
수정
2024.04.1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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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주 테일러 반도체 보조금 행사 참석
"테일러 공장,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 미국 정부에 깊은 감사"

1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서 열린 삼성전자 반도체 보조금 지급 축하 행사에 참석한 미국 정부와 의회 인사들. 왼쪽부터 아라티 프라바카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 마이클 매콜 하원 외교위원장, 로이드 도겟 하원의원. 삼성전자 트위터 캡처

1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서 열린 삼성전자 반도체 보조금 지급 축하 행사에 참석한 미국 정부와 의회 인사들. 왼쪽부터 아라티 프라바카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 마이클 매콜 하원 외교위원장, 로이드 도겟 하원의원. 삼성전자 트위터 캡처


삼성전자 50년 꿈의 중대한 이정표

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대표이사 사장



삼성전자가 미국 정부의 보조금 지원 속에 텍사스주에 450억 달러를 투자해 대규모 첨단 반도체 클러스터를 짓기로 했는데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은 이를 "삼성전자 50년 꿈의 중대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경 사장은 16일(현지시간) 텍사스주 테일러시에서 열린 투자 기념 행사에 참석한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링크드인을 통해 "삼성 반도체는 반세기 전 가장 작고 가장 발전된 컴퓨터 칩을 만들어 세계를 연결하겠다는 꿈과 함께 설립됐다"면서 "오늘은 그 50년 꿈의 중대한 이정표를 세운 날"이라고 밝혔다.

경 사장은 "테일러시의 첨단 반도체 제조 공장이 완성되면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을 안정화하는 데 도움이 되며 수천 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디자인부터 완성까지 미국에서 만들어진 최첨단 제품을 고객들에게 공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반도체·과학법(칩스법)에 따라 미국 정부와 정치권의 전폭적 지원이 있었음을 강조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 미국 의회와 텍사스주 정부 및 그레그 애벗 텍사스주지사 등을 열거해 "이들이 없었으면 테일러에서 우리의 꿈을 실현하지 못했을 것이다.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적었다.

앞서 이날 테일러시에 위치한 삼성전자 테일러 캠퍼스에서 열린 보조금 행사엔 경 사장과 더불어 러몬도 장관, 텍사스주가 지역구인 마이클 매콜 미 하원 외교위원장과 로이드 도겟 하원의원, 아라티 프라바카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매콜 위원장과 이날 현장에 오지 않았지만 영상 축전을 보낸 존 코닌 상원의원 등은 야당인 공화당 소속으로 조 바이든 정부의 칩스법에 초당적 지지를 보낸 인사들이다.

경 사장은 이날 연설에서 "지난 28년 동안 텍사스의 일부가 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했다. 이어 그는 "우리의 계획은 단지 반도체에 대한 투자가 아닌 공동체에 대한 투자"라며 "우리는 여기 머무르려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러몬도 장관은 이날 행사 후 별도 인터뷰에서 상무부가 칩스법에 따른 반도체 생산 공장 보조금 390억 달러를 올해 안으로 모두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향후엔 메모리반도체와 웨이퍼(반도체 원판), 화학물질 등 재료 공급자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인텔과 TSMC, 삼성전자 등 첨단 반도체 공정 투자에 주안점을 둔 보조금 지원이 이뤄진 만큼 향후에는 지원 대상 영역을 넓히겠다는 의미다. 미국 인디애나주에 고대역폭메모리(HBM) 공장 설립을 발표한 SK하이닉스 역시 보조금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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