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 SK와 KT 등에서 1,000억 원 투자 유치

입력
2024.04.16 14:35
수정
2024.04.16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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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의 대표적인 인공지능(AI) 신생기업(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1,000억 원대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업계에서는 다양한 AI를 개발하는 이 업체의 기업가치를 5,000억 원 이상으로 보기도 한다.

업스테이지는 16일 약 1,00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KT, KDB산업은행, IBK 기업은행, SK네트웍스, 신한벤처투자, 하나벤처스, 미래에셋벤처투자, SBVA(소프트뱅크벤처스), 프라이머사제 등이 이번 투자에 참여했다. 이로써 이 업체는 누적으로 약 1,400억 원을 투자 유치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 업스테이지 제공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 업스테이지 제공

2020년 설립된 이 업체는 AI의 성능을 평가하는 허깅페이스 리더보드에서 오픈AI의 '챗GPT’를 뛰어넘는 점수로 개방형 거대언어모델(LLM) 분야 1위를 차지해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개발한 대화형 AI '애스크업'은 다양한 서비스에 접목돼 150만 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다. 또 전략적 투자자인 KT, 수학 문제풀이 앱 '콴다'로 유명한 매스프레소와 함께 수학에 특화한 '매스GPT'도 개발 중이다.

여기 그치지 않고 이 업체는 지난해 12월 LLM '솔라'를 공개했다. AI가 각 분야에 필요한 자료를 미리 학습해 업무와 서비스 등에 바로 투입할 수 있도록 사전학습하는 솔라는 챗GPT 등 거대 LLM보다 소프트웨어 크기가 작지만 빠른 처리 속도를 자랑한다.

이 업체는 AI가 문서를 자동으로 처리하는 '다큐먼트 AI'와 솔라를 앞세워 수익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업체에 따르면 1분기에 솔라와 다큐먼트 AI를 통해 금융, 법률, 의료 분야에서 100억 원 이상의 신규 게약을 체결했으며 300억 원 규모의 추가 계약을 논의 중이다. 따라서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매출을 올해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 업체는 KT 및 태국 자스민 그룹과 함께 태국어 AI 개발에도 착수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미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세계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인정받는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최연진 IT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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