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역사문화관광도시' 용틀임

입력
2024.04.16 14:59

'지역 역사문화지킴이' 충남역사문화연구원 20년
세계기록유산 '신미통일록' 등 3만 7000점 소장
김태흠 "매년 160억 투입 역사문화관광도시 조성"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전경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제공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전경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제공

충남도가 역사 문화콘텐츠 발굴·연구에 집중해 역사문화관광도시로 거듭난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16일 충남역사문화연구원 개원 20주년 기념 축사에서 "역사 기반 문화콘텐츠를 발굴해 자원화하면 전 세계인을 매료시키는 문화관광산업으로 만들 수 있다"며 "매년 160억 원을 역사문화 연구에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지역 문화유적 발굴 및 연구에 전념해왔다. 백제 유물 발굴은 연구원의 최대 성과로 꼽힌다. 무엇보다 2003년 연구원이 발굴한 수촌리 고분군에서는 청동기부터 철기, 백제와 통일신라, 조선시대 등 선사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물이 출토됐다. 한 장소에서 1,500여 년에 걸친 유적이 다량 발굴되면서 백제 역사와 문화가 새로 기록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구원은 2,511명의 독립운동가를 찾아내 충남 지역 독립운동사를 새로 쓰기도 했다. 조선 후기 무신인 이기하 장군의 묘지석을 미국 클리브랜드미술관으로부터 반환받는 등 지역 역사 발굴과 문화유적 보존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산하 충남역사박물관에는 201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선정된 '신미통신록'을 비롯해 3만 7,000여 점의 유물이 소장돼 있다.

연구원 측은 개원 20주년 기념 특별전으로 이 박물관에서 '조선역대인물초상화첩' 영인본을 전시하고 있다.

윤형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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