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금마저수지 천연기념물 '수달' 발견...친환경 서식지 증명

입력
2024.04.16 11:09

시민, 수달 3마리 동영상 제보

전북 익산 금마면 금마저수지. 익산시 제공

전북 익산 금마면 금마저수지. 익산시 제공

전북 익산 금마면 금마저수지에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수달이 포착됐다.

16일 익산시에 따르면 지난 13일 자녀와 함께 생태학습활동을 하던 한 시민이 금마저수지에서 헤엄치는 수달 3마리를 발견하고 이를 촬영한 영상을 시에 제보했다.

수달은 족제비와 비슷하지만 훨씬 크고 수중생활에 적합한 신체 구조를 가지고 있다. 낮에는 보금자리에서 쉬고 주로 밤에 활동한다. 위험 상태에 놓이면 물속으로 잠복하는 습성이 있어 외부에서는 쉽게 만나볼 수 없는 희귀 동물이다. 1982년 11월 전국 일원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으며 2012년 7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시는 금마저수지에 서동생태관광지를 조성한 뒤 하천 정화, 친수공간 마련 등을 통해 생태 자원을 보전해 왔다. 지역생태연구가 유칠선 박사는 "수달은 깨끗한 물과 먹이가 있는 곳에서만 서식하는 민감한 동물"이라며 "금마저수지가 풍부한 먹이와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는 서식지로 변모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말했다.

익산시 관계자는 "금마저수지를 중심으로 한 서동생태관광지를 시민의 휴식공간이자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생태교육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익산 김혜지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