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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당키 어려운 전쟁 멈춰라"... 미국 등 서방, 이스라엘 공습한 이란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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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이스라엘 보복 공습을 감행하자 미국과 서방 국가들은 "감당하기 어려운 전쟁을 멈추라"며 이란을 규탄했다. 반면 중국은 "당사국들의 냉정과 자제"를 강조하면서도 미국 측 책임을 부각했다. 유엔은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AFP통신 등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란의 보복 공격 직후 성명을 내고 "미국은 이스라엘 국민의 편에 서서 이란의 위협에 맞서 이스라엘을 방어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 주요 국가들도 이란의 이번 공격에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스라엘, 요르단, 이라크를 포함한 모든 지역 파트너의 안보를 계속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테판 세르주네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란의 이번 공격을 "새로운 수준의 안보 위협"이라고 규정한 뒤 "이란은 새로운 수준의 불안정성에 도달했고 확전 위험을 낳았다"고 비판했다. 아날레나 베어복 독일 외무장관도 이란을 규탄하며 "우리는 현재 이스라엘에 완전히 연대하고 있다. 이란과 그 대리 세력은 당장 공격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슬람 시아파 맹주인 이란과 오랜 앙숙이면서도 지난달 상호 대사관 운영 재개에 합의한 이슬람 수니파 종주국 사우디아라비아는 모든 당사국을 향해 "최소 수준의 자제력을 발휘해 이 지역과 국민을 전쟁 위험에서 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집트 외무부도 "최대한의 자제"를 촉구했다.
중국 외교부도 14일 성명을 통해 "관련 당사국이 냉정과 자제력을 유지해 긴장 고조를 피할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은 국제사회에서도 특히 영향력 있는 국가가 지역의 평화·안정 수호를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영향력 있는 국가'는 미국을 지목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은 이란의 공격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던 최근까지 "이란이 위험한 행동을 하지 않도록 중국이 이란을 설득해달라"고 요구해 왔다.
유엔은 이란의 보복 공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를 14일 소집한다고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에 올린 글에서 "이번 공격으로 나타날 수 있는 심각한 상황 악화를 우려한다"면서 "이 지역(중동)과 세계는 더 이상 또 다른 전쟁을 감당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같은 적대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란은 이스라엘이 지난 1일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을 폭격한 데 대한 보복을 예고해 왔고, 13일 밤 미사일과 무인기(드론)를 동원해 이스라엘에 대규모 공격을 감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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