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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내 이스라엘 공격설'까지… 국제사회 이란 설득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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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시리아 주재 자국 대사관을 공습한 이스라엘에 보복을 예고한 가운데, 세계 주요국이 확전을 막기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미국 영국 독일뿐만 아니라 러시아까지 이란에 긴장 완화를 촉구했다. 이란은 아직 보복 수위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국제 사회가 이란에 확전 자제를 설득하는 전방위 공세를 펼치고 있다. '24~48시간 내 이스라엘 공격설'까지 제기되며 상황이 급박해졌기 때문이다.
현재 중동 상황은 그야말로 일촉즉발이다.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 측 폭격으로 시리아 다마스쿠스의 자국 영사관에서 군 고위 장교 등 13명이 사망한 이후 연일 보복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이스라엘 역시 공격을 당하면 되갚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고 있어, 이란의 대응에 따라 중동 전역이 포화에 빨려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누구든 우리를 때리면 우리도 그들을 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탓에 주요국들은 이란을 설득하는 데 외교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이날 미국 국무부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 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아라비아 외교장관 등과 통화하며 이란 설득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폭격 당시 이스라엘을 강도 높게 규탄했던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도 이날 "모든 사람이 자제력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성명을 냈다.
주유엔 이란대표부 대변인은 "여러 지역 및 유럽 장관들이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말했다.
이란은 여전히 대응 수위를 고민 중인 것으로 보인다. WSJ는 이날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정치적 위험 탓에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르면 향후 24~48시간 내에 이스라엘 본토를 직접 공격하는 방안까지도 테이블에 올라와 있지만, 아직까지는 '안'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특히 이란은 미국의 지원을 받는 이스라엘의 반격 가능성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미국에 '통제된 방식으로 이스라엘을 공격할 경우 관여하지 말라'고 지난 7일 요구했으나 미국이 거절했다"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휴전이 성사되면 긴장을 완화하겠다는 입장도 미국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싱크탱크 국제위기그룹(ICG)의 알리 바에즈는 "이란이 목숨을 잃지 않으면서도 체면은 지킬 수 있는 보복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가자지구 인도주의 상황은 악화일로다. 이날 영국 가디언은 유엔 관계자를 인용, 지난 10일 기준 가자지구로 진입하는 구호 트럭이 141대에 불과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스라엘이 지난 4일 구호트럭 반입량을 하루 400대로 늘리겠다고 밝혔지만 이행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구호물자 진입로와 거리가 먼 가자지구 북부 어린이들은 전체 인구의 3분의 1이 극심한 영양실조를 겪고 있을 정도로 인도주의 위기는 극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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