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구인 공고 내고 인재 추천'... 정부 시범사업 추진

입력
2024.04.12 14:59
수정
2024.04.1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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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 효과 큰 7개 서비스 AI 본격 도입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달 11일 충북 음성군 한국고용정보원을 찾아 고용정보원 임직원, 관련 전문가와 함께 '디지털 고용서비스 혁신 간담회'를 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제공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달 11일 충북 음성군 한국고용정보원을 찾아 고용정보원 임직원, 관련 전문가와 함께 '디지털 고용서비스 혁신 간담회'를 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제공

정부가 고용서비스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본격적으로 도입한다. 구인 공고 작성 지원, 직업훈련 추천 등 구인·구직 분야에서 우선 AI 활용 범위를 넓힌다.

이성희 고용노동부 차관은 12일 경기 성남시 가천대에서 진행한 '청년을 위한 디지털 고용서비스 현장 간담회'에서 "최근 챗GPT 등 AI 기술의 비약적 발전이 디지털 서비스의 획기적 개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5월부터 구인·구직 등 체감 효과가 큰 7개 서비스를 중심으로 AI 기술을 본격 도입하는 시범사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7개 서비스는 △AI 인재 추천 개선 △AI 직업 훈련 추천 개선 △허위 구인 AI 검증 △취업 성공모델 개발 △채용 성공모델 개발 △구인 공고 AI 작성 지원 △지능형 AI 직업심리검사다. 이 중 '취업 성공모델'은 경력 등 구직자 정보를 AI가 분석해 취업에 성공할 확률을 계산하고, 그에 따른 맞춤형 상담·진로 설계 서비스를 연계하는 기능이다. 반대로 '채용 성공모델'은 구인 공고상 근로조건을 분석해 3개월 이내 채용 확률 등 구인 정보를 제공한다.

고용부는 2020년 7월 워크넷에 'AI 일자리 매칭 서비스'를 도입해 지금까지 20만 명 넘는 구직자에게 일자리를 연계했다. 추천 알고리즘 및 연령대별 선호 일자리 추천 강화 등 기능 개선을 통해 지난해에는 1,300만 건 넘는 맞춤형 일자리를 추천했다는 게 고용부 설명이다.

한편 그동안 워크넷(취업 지원), 고용보험(실업급여·고용장려금), 직업훈련포털(내일배움카드), 취업이룸(국민취업지원제도) 등 각기 다른 사이트에서 운영된 온라인 고용서비스 100여 종은 올해 3월부터 시범운영 중인 통합 플랫폼 '고용24'에서 한 번에 이용이 가능하다.

최나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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