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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국정 쇄신", 韓 "사퇴"...총선 민심에 고개 숙인 與 투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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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1일 4·10 총선 결과로 나타난 민심을 받아들여 국정 쇄신을 약속했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일괄 사의를 표하며 인적 쇄신부터 예고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총선 패배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선거 참패로 확인된 성난 민심에 여권 실세들이 잇따라 고개를 숙였지만, 향후 정국 수습까지는 난항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선거 결과에 대해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고 이 비서실장은 전했다.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위성정당은 175석을 얻고 국민의힘과 그 위성정당은 108석을 얻는 데 그쳤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은 선거 시작 전부터 어떤 결과가 나오든 그동안의 국정 수행에 대한 국민의 평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총선 결과나 원인에 대해서도 저희가 되돌아보는 시간이 곧 있을 것"이라며 "다시 발표하겠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국정을 쇄신한다는 것은 인적 쇄신이 선행돼야 한다"며 인적 변화도 예고했다. 내각에서는 한 총리가 선제적으로 사의를 표했다. 대통령실에서도 국가안보실을 제외한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 전원이 사의를 밝혔다. 이 비서실장을 비롯해 성태윤 정책실장과 한오섭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박상욱 과학기술수석 등이다. 윤 대통령도 이들에 대한 사의 수용 여부에 대해 늦지 않게 입장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날 가능성도 열렸다. ’윤 대통령이 야당과 긴밀한 협조와 소통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해석하면 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그렇게 해석하면 된다"고 답했다.
한 위원장도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그는 "민심은 언제나 옳다"면서 "국민의 선택을 받기에 부족했던 우리 당을 대표해서 국민들께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국민의 뜻을 준엄하게 받아들이고, 저부터 깊이 반성한다"며 거듭 자세를 낮췄다. '총선 결과가 대통령실과 공동 책임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한 위원장은 “제 책임”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 위원장과 한배를 탔던 장동혁 사무총장도 이날 오후 사의를 표명했다.
당분간 윤재옥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권한대행을 맡아 당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원내대표 임기는 21대 국회가 끝나는 5월 29일까지다. 당 관계자는 "윤 원내대표가 5월 29일까지만 비대위원장을 맡을 수도 있고, 임기를 연장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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