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단순 사고' 산재 사망의 64%… 고용부, 봄철 사고예방 현장점검

입력
2024.04.1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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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짐·부딪힘·끼임으로 중대재해 빈발
제조·건설 고위험 사업장 집중점검 실시

경기도 고양시 한 공사현장에서 작업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 고양시 한 공사현장에서 작업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일터에서 일어난 사망사고 64%는 이른바 ‘3대 단순사고’(떨어짐ㆍ끼임ㆍ부딪힘)로 나타났다. 현장에서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고 안전 조치를 한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위험으로 인해 많은 노동자가 희생되고 사업주는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른 처벌에 직면하고 있는 셈이다.

고용노동부는 11일 산업 현장이 활발해지는 봄철을 맞아 안전보건공단과 함께 전국 제조ㆍ건설업 등 고위험 사업장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용부는 중대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3대 사고유형과 8대 위험요인’(비계·지붕·사다리·고소작업 등)을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지난해 전체 사고사망자 598명 중 384명(64.2%)이 떨어짐(251명)ㆍ부딪힘(79명)ㆍ끼임(54명) 사고로 숨졌다.

단순 사고 방지에는 안전 난간, 방호 덮개 등을 설비하는 게 효과적이다. 정부는 중소 규모 사업장에서 ‘산업안전 대진단’ 등을 통해 정부지원사업(클린사업장 조성지원)을 신청할 경우 방호장치와 예방설비 비용의 70%(3,000만 원 한도)를 지원한다. 아울러 △개인보호구 착용 철저 △개구부 덮개 임의해체 금지 △'점검 중!' '조작 금지'와 같은 위험표지판을 일터에 부착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류경희 고용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중대재해를 막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현장의 실천”이라며 “노사가 함께 떨어짐·끼임·부딪힘 등의 위험을 찾아 관리할 수 있는 실천적 조치를 적극 이행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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