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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매체 "윤석열 정권, 중간 고사 낙제점 받았다"

입력
2024.04.1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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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매체들도 '야권 압승' 총선 결과에 관심
"윤석열 정권 향한 극단적 불만...레임덕 직면"

이재명(앞 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해찬,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 등이 10일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개표 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보며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앞 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해찬,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 등이 10일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개표 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보며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10일 치러진 한국의 제22대 총선에서 야권이 압승을 거두자 중국 매체들은 윤석열 정권의 레임덕 가능성을 거론하며 '현 정권 심판'이 이번 총선의 최대 키워드였다고 평가했다.

중국 신경보는 총선 다음날인 11일 '윤석열 대통령은 국회의 여소야대 구조를 바꾸기 어렵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윤 대통령이 최근까지 식품 물가 문제, 의사들의 집단 행동 등 각종 스캔들에 시달려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지난 대선에서 근소한 차이로 윤 대통령에게 패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차기) 대통령 자리를 둔 유력한 경쟁자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민 중국국제문제연구원 아시아태평양연구소 연구원은 이 신문에서 "윤 대통령은 중간고사(총선)에서 낙제점을 받았고 힘든 나날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관영 환구시보도 '한국 집권당 패배, 윤석열 레임덕 직면'이라는 제목의 보도에서 "한국 민중의 (정부를 향한) 극단적 불만 속에서 이번 선거가 치러졌다"며 "선거 과정에서 민심을 가장 두드러지게 반영한 키워드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이라고 짚었다. 중국사회과학원 소속 국제문제 전문가인 양단즈는 이날 후베이위성TV 뉴스 프로그램에 출연, "윤석열 정부의 향후 집권 3년은 더 많은 도전에 직면할 것이고, 한국 정치권의 미래는 여전히 불확실성으로 가득하다"고 전망했다.

중국 매체들은 지난달 "왜 중국에 집적거리나. 그냥 셰셰(謝謝·고맙다), 대만에도 셰셰 이러면 되지"라는 이재명 대표의 발언이 나왔을 당시에도 "이재명이 윤석열 정권의 중국 정책을 비판했다"며 이 대표의 외교관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보도들을 쏟아냈다.

베이징= 조영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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