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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검사' 전주을 이성윤 "윤 정권 심판, 시민 뜻 받들겠다" [화제의 당선자]

입력
2024.04.11 14:56
수정
2024.04.11 16:08
10면

66.38% 득표율로 첫 국회 입성
"국정 난맥상 원위치, 전북 몫 찾을 것"
수사권 기소권 분리, 공수처 강화 의지도

22대 총선 전북 전주을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당선자가 11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KT사거리에서 시민들에게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22대 총선 전북 전주을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당선자가 11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KT사거리에서 시민들에게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정권 심판을 갈망하는 전주 시민들의 염원이 드러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북 전주을 이성윤(62) 더불어민주당 당선자는 11일 당선 직후 언론과 만나 이번 선거 결과를 이렇게 요약했다. 이 당선자는 "전주 시민들이 '윤석열 검찰 정권 심판'과 '제대로 된 전북 몫 확보'라는 두 가지 명령을 내린 것"이라며 "제 이름을 걸고 시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당선자는 이번 총선에서 66.38% 득표율로 정운천 국민의힘 후보(20.63%), 강성희 진보당 후보(11.50%)를 누르고 당선됐다.

이 당선자는"선거 운동을 하면서 '윤석열 정권 2년이 20년 같다', '국회에 들어가서 무도한 검찰 정권의 폭주를 막아달라'는 유권자들의 요구를 많이 들었다"며 "윤 정권 심판은 시대정신이자 정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특히 전주 시민들은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사태 이후 정부의 예산 보복으로 자존심에 상처를 많이 입었다"며 "지역 주요 사업들이 제대로 추진되도록 전북 몫을 꼭 찾겠다"고 덧붙였다.

이 당선자는 전북 고창 출신으로 전주고 경희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대학 직속 후배로 문재인 정부 때 서울중앙지검장과 서울고검장 등 검찰 핵심보직을 맡아 대표적인 '친문 검사'로 불린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좌천되는 등 처지가 180도 뒤바뀌면서 '반윤'의 상징이 됐다. 그는 선거 기간 중 당선되면 '윤석열·한동훈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검법에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관련된 채널 A사건 수사·감찰 방해 의혹, 윤석열 총장 징계 소송 관련 직권남용 및 직무유기 의혹 등을 포함시키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며 "노련한 외과 의사가 환부를 도려내듯 윤석열 정권의 환부를 정확하게 도려내겠다"고 말했다.

대표 지역 공약으로는 '헌법재판소의 전주 이전'을 제시했다. 그는 "전북은 초대 대법원장을 지낸 가인 김병로 선생 등 '법조 3성'을 배출한 사법의 성지"라며 "전주를 헌법 정신이 흐르는 '사법의 수도'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수사권과 기소권 분리 추진 및 예산과 인력 확충을 통한 공수처 강화 등 문 정부가 추진하다 윤 정부에서 제동이 걸린 '검찰개혁'과 '법조개혁' 정책들을 재추진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그는 그러면서 "가장 확실한 지역 문제 해결 방법은 무도한 윤석열 정권을 끝장내는 것"이라며 "민주주의의 퇴행을 막고 민생경제를 살려 나라다운 나라를 다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주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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