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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갑 당선 안철수 "尹, 국민 눈높이 안 맞아… 당 얘기 들어야"

입력
2024.04.11 09:58
수정
2024.04.1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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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조사 뒤집고 이광재에 승리
"정상적인 당정관계 돌아와야"
"여소야대, 오바마 모델 삼아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분당갑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11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해지자 환호하고 있다. 성남=뉴시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분당갑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11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해지자 환호하고 있다. 성남=뉴시스

경기 성남 분당갑에서 초접전 끝에 역전승을 거둔 국민의힘 안철수 당선자가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한 데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뼈저리게 받아들이고 반성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안 당선자는 11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연달아 진행한 전화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며 "이번 선거는 그걸 표로 증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윤 대통령을 향해 "이제는 정말 국정 기조를 바꿔서 민생에 보다 더 밀착된 행동을 해야 한다"며 "당정관계를 건강하고 건설적으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정부가 민심과 동떨어진 정책을 만들었을 때 당에서 대안 등 다른 의견을 제시하면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안 당선자는 "정부는 국민과 직접적인 접점이 없지만, 국민과 붙어 있는 현역의원이 있는 당이 자유롭게 '이건 아니다. 오히려 더 좋은 정책은 이거다'라고 하면 서로 시너지가 날 것"이라며 "(당에서) 더 좋은 정책을 내고 정부가 받아들이는 정상적인 당정관계로 돌아오면 앞으로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기 내내 여소야대 정국이 된 상황에 대해서는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기 후반 때 여당보다 야당이 훨씬 많았는데 국민이 바라는 정책을 내면서 야당도 반대를 못했다"며 "윤 대통령도 이제는 그걸 모델로 삼아야 한다"고 변화를 주문했다.

안 당선자는 분당갑에서 접전 끝에 수성에 성공했다. 총선 전 여론조사에서 분당갑은 안 당선자와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오차범위 내 격차를 기록하며 줄곧 접전 양상을 보였다. 지상파3사 출구조사에선 이광재 후보가 52.8%로 안철수 후보(47.2%)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 당선자는 출구조사 결과를 극적으로 뒤집고 생환했다. 그는 53.27% 득표율로 이 후보(46.72%)를 1만737표 차(6.55%포인트)로 따돌렸다.

윤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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