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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물가 '깜짝 상승'에 뉴욕증시 3대 지수 일제히 하락

입력
2024.04.11 09:32
수정
2024.04.1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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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CPI 3%대 중반 반등… 조기 금리 인하 기대↓

지난달 15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스 리딩의 한 마트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EPA 연합뉴스

지난달 15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스 리딩의 한 마트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EPA 연합뉴스

3월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반등하자 1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3대 주요 지수가 1% 안팎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2.16포인트(-1.09%) 내린 3만8,461.5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9.27포인트(-0.95%) 내린 5,160.6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6.28포인트(-0.84%) 내린 1만6,170.36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투자심리 악화는 이날 발표된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 중반으로 반등하며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진 영향으로 보인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5% 상승했다. 이는 한 달 전 2월(3.2%)보다 가파른 상승률인 것은 물론, 시장 전문가 예상치(3.4%)보다도 0.1%포인트가량 웃도는 수준이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 대비 3.8% 상승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는 확신을 얻을 때까지 금리 인하를 보류하겠다는 입장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이날 미 증시 마감 무렵 연준이 6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5.25∼5.50%로 동결할 확률을 83%로 반영했다. 하루 전만 해도 이 확률은 43% 수준이었다.


위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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