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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신인' 황정아 "우리별 쏘아 올리는 심정으로 대한민국 복원" [화제의 당선자]

입력
2024.04.11 09:36
수정
2024.04.1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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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성을서 내리 5선 한 이상민 후보 꺾어
박정현 당선자와 나란히 대전 첫 여성 의원
R&D 국가 예산 목표제·긴급 자금 투입 약속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당선자가 11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대전 유성을 선거 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정된 뒤 축하 꽃다발을 가득 안은 채 기뻐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당선자가 11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대전 유성을 선거 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정된 뒤 축하 꽃다발을 가득 안은 채 기뻐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과학 수도’ 대전의 심장부인 유성을에서 국회 입성에 성공한 황정아(47) 더불어민주당 당선자는 “윤석열 정권의 퇴행을 심판하고 선진국 대한민국을 복원하라는 국민의 간절함과 준엄한 명령”이라며 “절박한 마음으로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에 따르면 황 당선자는 6만1,387표(59.76%)를 받아 3만8,209표(37.19%)를 얻은 5선의 중진 이상민(66) 국민의힘 후보를 여유 있게 꺾었다. 이로써 그는 당 최고위원인 박정현(59·대덕) 당선자와 함께 대전 사상 첫 여성 국회의원에 이름을 올렸다.

황 당선자는 유성을 지역구에 소재한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출신으로, 과학기술위성 1호인 우리별 4호와 누리호 탑재체 개발을 주도한 과학자다. 지난 1월 민주당 인재 6호로 영입된 ‘정치 신인’이 이곳에서만 내리 5번 배지를 단 ‘거물’ 이 후보를 상대로 3개월 만에 대승을 거둔 것이다. 현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에 대한 과학계 반발이 거세지면서 황 당선자가 지역 민심에 가장 적합한 후보로 부각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또 유성을이 민주당의 전통 텃밭이라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했다.

황 당선자는 “대한민국이 백척간두에 서 있어 한시도 허비할 시간이 없다”며 “윤석열 정권의 퇴행을 멈추고, 무너뜨린 대한민국을 절박한 마음으로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과학강국 시대를 열기 위한 △R&D 국가예산 목표제 합법화 △R&D 추경을 통한 긴급수혈자금 투입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한국형 하르나크원칙 제도 도입 △우주항공청 연구개발본부 유치 등의 공약을 반드시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충청권 광역급행열차(CTX-A) 건설을 비롯한 지역 숙원 사업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CTX-A는 대전과 세종, 청주를 잇는 광역철도망으로, 철도교통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유성 입장에선 조속히 추진하길 바라는 대표 교통사업이다. 그는 “유능한 일꾼이 되어 민생경제, 민주주의, 저출생, 인구소멸, 지방소멸, 안보, 평화 위기를 극복하고 선진국 대한민국의 길을 열겠다”며 “우리별을 쏘아 올리는 마음으로, 대한민국 희망의 별을 쏘아 올리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도해 온 과학강국 수도, 완전히 새로운 유성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대전=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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