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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검사' 이성윤 "정권 심판으로 지역 현안 해결하겠다"

입력
2024.04.11 07:24
수정
2024.04.11 07:49

66.38% 득표율, 민주당 입당 열흘 만에
"시민 염원 담아 전북몫 제대로 찾겠다"

전북 전주을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0일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환호하고 있다. 뉴스1

전북 전주을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0일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환호하고 있다. 뉴스1

10일 치러진 22대 총선 전북 전주을에서는 이성윤(62)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66.38% 득표율로 정운천 국민의힘 후보(20.63%)와 강성희 진보당 후보(11.50%)를 누르고 당선됐다.

이성윤 당선자는 "전주 시민들이 '윤석열 검찰 정권 심판'과 '제대로 된 전북 몫 확보'라는 2가지 명령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보수정당과 진보계열 정당 후보가 번갈아 당선됐던 전주을은 이번 이성윤 후보의 당선으로 민주당이 탈환했다. 문재인 정부 때 서울중앙지검장·서울고검장 등을 지낸 이 당선자는 민주당 입당 열흘 만에 민주당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선거전 초반에는 정운천·강성희 후보와 3자 경합이 예상됐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정권 심판론이 강해지면서 이 당선자가 승기를 잡았다.

이 당선자는 "압도적으로 저를 지지해 준 전주 시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중앙에서 윤석열 정권을 확실히 심판하고 오직 실력으로 전주의 미래를 열어 전북의 긍지를 드높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당선자는 선거 운동을 하면서 만난 유권자들이 건넨 메시지를 되새겼다. 그는 "'국회에 들어가서 무도한 검찰 정권의 폭주를 막아달라'는 요구가 많았다"며 "윤석열 정권 심판은 시대정신이자 정의"라고 규정했다. 이어 "특히나 전주 시민들은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이후 정부의 예산 보복으로 자존심에 상처를 많이 입었다"며 "지역 주요 사업들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염원을 담아 전북 몫을 꼭 찾아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의정 활동 계획에 대해 "총체적인 국정 난맥상을 원위치로 돌려놓을 것"이라며 "'김건희 부부 종합특검'과 '윤석열·한동훈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제 식구 감싸기를 위해 많은 거부권을 행사했다"며 "김건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관여 의혹뿐만 아니라 양평고속도로, 명품백 수수 등 온갖 권력형 비리 의혹의 한 중심에 서 있다"고 주장했다.

이 당선자는 대표 지역 공약으로는 '헌법재판소 전주 이전'을 제시했다. 그는 "전북은 초대 대법원장을 지낸 가인 김병로 선생 등 '법조 3성'을 배출한 사법의 성지"라며 "전주를 헌법 정신이 흐르는 '사법의 수도'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국정 공약에 대해서는 "수사권과 기소권 분리, 휴대폰 압수수색 제도 개선, 영장제도 개선 등에 힘쓰겠다"며 "공수처 예산과 인력을 서울중앙지검 수준으로 대폭 늘려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이 당선자는 "자신의 이름을 걸고 시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며 "가장 확실한 지역 문제 해결 방법은 무도한 윤석열 정권을 끝장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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