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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보수세 여전히 공고… 양산을 승자는 김태호

입력
2024.04.11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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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지지세 흔들렸지만 큰 이변 없어
민주당 우세 낙동강벨트도 ‘혼전’ 양상
울산북구 전국 유일 진보당 당선 유력

김태호 국민의힘 경남 양산을 후보가 11일 오전 경남 양산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당선이 확실시 되자 꽃목걸이를 목에 걸고 환호하고 있다. 뉴스1

김태호 국민의힘 경남 양산을 후보가 11일 오전 경남 양산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당선이 확실시 되자 꽃목걸이를 목에 걸고 환호하고 있다. 뉴스1

40석이 걸린 부산울산경남(PK)은 지지세가 흔들리긴 했지만 아직은 보수세가 공고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더불어민주당의 선전이 예상됐던 낙동강벨트에서도 엎치락뒤치락 혼전이 이어졌다.

11일 오전 0시 30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 현황에 따르면 전국 개표율 74.22% 기준으로 PK지역은 국민의힘 33석, 더불어민주당 6석, 진보당 1석을 얻을 것으로 조사됐다.

낙동강벨트의 핵심인 봉하마을이 있는 김해갑은 박성호 국민의힘 후보가 51.08% 득표율로 민홍철(48.91%)후보를 근소하게 앞섰다. 이날 오후 6시 발표된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를 KBS가 분석한 예상(민홍철 54.5%, 박성호 45.5%)과는 다른 결과다. 전직 경남지사 간 18년 만의 리턴매치로 관심을 모았던 양산을에서도 출구조사와 달리 김태호 국민의힘 후보가 득표율 51.83%를 기록해 김두관 민주당 후보(48.16%)를 따돌리고 당선이 확정됐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갑에서도 윤영석 국민의힘 후보가 56.87%로 이재영 민주당 후보를 15%포인트 이상 앞서 당선이 유력하다.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강세였던 김해을은 3선에 도전하는 김정호 민주당 후보가 51.97%의 득표율로 당선이 유력하다. 부산 북갑은 전재수 민주당 후보가 국민의 힘 서병수 후보를 따돌리고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에 신설된 부산 북을에서는 정명희 민주당 후보 51.1%, 박성훈 국민의힘 후보 48.9%로 집계됐다. 역대 총선 때마다 피 말리는 접전이 벌어졌던 부산 사하갑에서는 이번에도 3선에 도전하는 최인호 민주당 후보와 이성권 국민의힘 후보가 실시간으로 엎치락뒤치락 초접전을 벌였다.

확고한 보수 텃밭으로 꼽히던 동부산 등지에서는 경합지가 늘면서 변화된 민심이 감지됐지만 큰 이변은 없었다. 40년 보수 텃밭이 흔들린다는 말이 나왔던 부산 해운대갑과 부산 유일 3자 대결이 벌어져 보수 표의 분산이 예상됐던 수영은 각각 주진우(53.04%), 정연욱(51.39%)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 인구 감소로 선거구가 통합돼 현역 간 맞대결이 성사된 부산 남구에서는 박수영 국민의힘 후보가 박재호 민주당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이 확정됐다. 해운대을에서는 현역 김미애 국민의힘 후보가 윤준호 민주당 후보를 20%포인트 넘게 앞섰다. 최초의 진보 계열 당선 여부가 관심이었던 창원진해구에서는 개표율이 90%를 넘으면서 이종욱 국민의힘 후보가 황기철 민주당 후보를 제쳤다.

울산 동구에서는 김태선 민주당 후보가 45.54%, 권명호 국민의힘 후보가 45.45%로 한때 표차가 43표에 불과한 초박빙 승부를 펼쳤다. 야권단일화에 성공한 윤종오 진보당 후보는 54.77%득표해 박대동(43.4%) 국민의힘 후보를 누르고 당선이 확실해졌다. 현대자동차가 있어 울산 '진보 정치 1번지'로 불리는 북구는 지난 대선에서 영남지역 기초단체 중 유일하게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를 앞선 곳이다.



울산= 박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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