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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보수세 여전히 공고… 양산을 승자는 김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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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석이 걸린 부산울산경남(PK)은 지지세가 흔들리긴 했지만 아직은 보수세가 공고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더불어민주당의 선전이 예상됐던 낙동강벨트에서도 엎치락뒤치락 혼전이 이어졌다.
11일 오전 0시 30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 현황에 따르면 전국 개표율 74.22% 기준으로 PK지역은 국민의힘 33석, 더불어민주당 6석, 진보당 1석을 얻을 것으로 조사됐다.
낙동강벨트의 핵심인 봉하마을이 있는 김해갑은 박성호 국민의힘 후보가 51.08% 득표율로 민홍철(48.91%)후보를 근소하게 앞섰다. 이날 오후 6시 발표된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를 KBS가 분석한 예상(민홍철 54.5%, 박성호 45.5%)과는 다른 결과다. 전직 경남지사 간 18년 만의 리턴매치로 관심을 모았던 양산을에서도 출구조사와 달리 김태호 국민의힘 후보가 득표율 51.83%를 기록해 김두관 민주당 후보(48.16%)를 따돌리고 당선이 확정됐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갑에서도 윤영석 국민의힘 후보가 56.87%로 이재영 민주당 후보를 15%포인트 이상 앞서 당선이 유력하다.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강세였던 김해을은 3선에 도전하는 김정호 민주당 후보가 51.97%의 득표율로 당선이 유력하다. 부산 북갑은 전재수 민주당 후보가 국민의 힘 서병수 후보를 따돌리고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에 신설된 부산 북을에서는 정명희 민주당 후보 51.1%, 박성훈 국민의힘 후보 48.9%로 집계됐다. 역대 총선 때마다 피 말리는 접전이 벌어졌던 부산 사하갑에서는 이번에도 3선에 도전하는 최인호 민주당 후보와 이성권 국민의힘 후보가 실시간으로 엎치락뒤치락 초접전을 벌였다.
확고한 보수 텃밭으로 꼽히던 동부산 등지에서는 경합지가 늘면서 변화된 민심이 감지됐지만 큰 이변은 없었다. 40년 보수 텃밭이 흔들린다는 말이 나왔던 부산 해운대갑과 부산 유일 3자 대결이 벌어져 보수 표의 분산이 예상됐던 수영은 각각 주진우(53.04%), 정연욱(51.39%)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 인구 감소로 선거구가 통합돼 현역 간 맞대결이 성사된 부산 남구에서는 박수영 국민의힘 후보가 박재호 민주당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이 확정됐다. 해운대을에서는 현역 김미애 국민의힘 후보가 윤준호 민주당 후보를 20%포인트 넘게 앞섰다. 최초의 진보 계열 당선 여부가 관심이었던 창원진해구에서는 개표율이 90%를 넘으면서 이종욱 국민의힘 후보가 황기철 민주당 후보를 제쳤다.
울산 동구에서는 김태선 민주당 후보가 45.54%, 권명호 국민의힘 후보가 45.45%로 한때 표차가 43표에 불과한 초박빙 승부를 펼쳤다. 야권단일화에 성공한 윤종오 진보당 후보는 54.77%득표해 박대동(43.4%) 국민의힘 후보를 누르고 당선이 확실해졌다. 현대자동차가 있어 울산 '진보 정치 1번지'로 불리는 북구는 지난 대선에서 영남지역 기초단체 중 유일하게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를 앞선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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