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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정권심판론 속 여당 사무총장 체면 지킨 장동혁

입력
2024.04.11 00:01
수정
2024.04.11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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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서천서 나소열 후보 다시 꺾어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긴급 투표상황 점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긴급 투표상황 점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충남 보령·서천에서 국민의힘 장동혁(55)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나소열(65) 후보를 누르고 여당 사무총장의 체면을 지켰다. 장 후보는 51.5%를 득표해 47.4%인 나 후보를 4.1%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이로써 장 후보는 2022년 보궐선거에 이어 연속해 나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금강벨트’의 마지막 구간인 보령·서천은 3선 군수 출신인 나 후보와 국민의힘 사무총장인 장 후보의 재격돌로 큰 관심을 끌었다. 선거전은 내내 초접전 양상으로 흘렀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어느 한쪽이 우세를 보인 적이 없고, 두 후보가 시종 오차범위 안에서 엎치락뒤치락했다.

군수 12년에 충남부지사 등을 지낸, 지방정가의 대표 인물인 나 후보는 지역을 잘 안다는 점을 내세워 중앙의 거물인 장 후보를 거세게 밀어붙였다. 장 후보는 큰 인물론으로 맞섰고, 결국 나 후보의 도전을 가까스로 누르고 여당 지휘부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이번 보령·서천 선거에서는 소지역주의가 당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령시 유권자는 서천군 유권자의 2배에 이른다. 때문에 보령 출신 후보자가 서천 출신 후보자보다 상당히 유리한 편이다. 이번에도 인구 차이가 승패를 갈랐다. 보령 출신인 장 후보는 보령에서 55%를 얻은 반면, 서천 출신인 나 후보는 43%에 그쳤다. 나 후보는 서천에서 54%대 44%로 장 후보에게 앞섰으나, 인구 차이를 뒤집을 수 없었다.

장 후보는 “보령시민, 서천군민이 미래를 선택했다고 본다”며 “산적한 지역 숙원 사업의 매듭을 잘 풀어 보령·서천을 서해안 중심도시로 변화시키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보령서천= 한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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