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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도 참패... 새로운미래, 세종 1석 유력으로 체면치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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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1초까지 아껴서 표를 더 얻어 달라”던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의 절박함은 끝내 무위에 그쳤다.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이 대표의 6선 도전은 좌절됐다. 비례대표 의석 확보 길도 막혔다. 거대 여야를 심판하겠다던 이 대표의 ‘제3지대’ 실험은 사실상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세종갑에 출마한 김종민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지면서 원내 진입 길이 열린 점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10일 오후 11시 30분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비례대표 개표율 10.6% 상황에서 새로운미래는 비례대표 정당득표율 1.65%를 얻었다. 비례대표 의석배분 기준인 봉쇄조항 3%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또 광주 광산을에서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맞붙은 이 대표는 개표 초반부터 크게 밀리다가 같은 시간 개표율 39.3% 상황에서 14.7%를 득표해 75.1%를 얻은 민 후보의 5분의 1 수준으로 크게 뒤졌다. KBS는 개표 결과와 지상파 방송3사(KBS·MBC·SBS) 출구조사를 바탕으로 민 후보 당선이 확실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세종갑에 출마한 김 후보는 개표율 43.1% 상황에서 54.6%를 득표하면서 류제화 국민의힘 후보(45.4%)에 9.2%포인트 앞섰다. 민주당의 공천 취소로 진보·개혁 성향의 유권자가 결집한 효과로 해석된다. 출구조사에서도 김 후보가 우세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김 후보가 당선되면 새로운미래의 22대 총선 성적표는 지역구 1석 확보에 그치는 셈이다. 새로운미래의 당초 목표는 5석이었다.
새로운미래의 부진한 성적은 어느 정도 예상됐다. 이 대표는 민주당을 뛰쳐나오며 “민주당이 잃어버린 정신과 가치를 지키기 위해 새로운 길에 나선다” “무능하고 부패한 거대 양당이 진영의 사활을 걸고, 극한투쟁을 계속하는 현재의 양당 독점 정치구조를 깨지 않고는 대한민국이 온전하게 지속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포부와 달리 새로운미래는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과 합당했다가 결별하는 등 이 대표의 정치적 뿌리인 민주당계 정당과 다른 행보를 보였다. 거대 양당을 견제할 수 있는 제3지대 인물 영입에도 사실상 실패했다. 오영환 새로운미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출구조사 발표 이후 “정권에 대한 분노와 심판 의지를 국민들께서 가장 먼저 표명해 주셨다”면서도 “그 안에서 거대 양당 체제와 진영 대결 구도의 틀을 흔들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광주 광산구에 마련된 선거사무실에서 출구조사를 지켜보고 “굉장히 엄중한 결과가 나왔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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