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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사위' 곽상언 우세...장인 지역구 종로에서 24년 만에 금배지 가능성

입력
2024.04.10 21:00
수정
2024.04.10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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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조사서 56.1% 예측... 39.6% 최재형 국민의힘 후보에 앞서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종로구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창신동에 마련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보도를 보며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종로구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창신동에 마련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보도를 보며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곽상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감사원장 출신 대선주자(최재형 국민의힘 후보), 제3지대 후보(금태섭 개혁신당 후보) 등이 격돌한 서울 종로에서는 곽상언 후보가 웃었다.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서 곽 후보가 당선되면 24년 만에 장인의 지역구에서 금배지를 달게 된다. 노 전 대통령은 1998년 보궐선거로 종로에서 당선돼 2000년까지 이 지역 국회의원을 지냈다.

10일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의 KBS 분석에 따르면 곽 후보는 56.1%를 득표할 것으로 예측됐다. 지역구 현역 의원인 최재형 후보는 39.6%를 얻을 것으로 예측돼 두 후보 간 차이는 16.5%포인트다. 이달 2, 3일 CBS-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에선 곽 후보가 44.1%, 최 후보가 38.3%로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었지만 총선 출구조사 결과 곽 후보의 지지율이 10%포인트 이상 뛰었다.

민주당은 2022년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에 내줬던 종로 지역구를 2년여 만에 탈환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종로가 이명박·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역구였으며 정세균·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거쳐간 지역구라는 점에서 상징성은 더욱 크다. 종로는 2000년 이후 총선 및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계열이 5번, 민주당 계열이 3차례 의석을 가져간 곳이며 지난 대선에선 윤석열 대통령(49.48%)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46.42%)에 앞섰다. 현직 구청장도 국민의힘 소속이다.

곽 후보는 이날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종로구 창신동에 마련한 선거사무실에서 아내이자 노 전 대통령의 딸인 노정연씨와 함께 환호했다.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도 이날 오전 경남 김해시에서 투표하면서 “(사위가) 잘됐으면 좋겠다”며 기대를 보이기도 했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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