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담당자 모여 노하우 공유... 대학 성폭력 처리 전문성 키운다

입력
2024.04.1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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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권역별 대학 성폭력 담당자 대상
'슈퍼비전' 방식으로 직무연수 개편
신참 실무자는 모의훈련 방식 연수도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한국일보 자료사진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한국일보 자료사진

교육당국이 대학의 학내 성폭력·성희롱 사안 처리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현장 실무 중심으로 업무 담당자의 연수 과정을 개편한다.

10일 교육부는 이달 중순부터 전국 대학 420개교 성폭력·성희롱 업무 담당자의 직무연수 방식을 온라인 강의 중심에서 일명 '슈퍼비전'으로 불리는 성장훈련 방식으로 개편한다고 밝혔다. 성장훈련은 지역 대학별로 고참 경력자를 중심으로 사안 처리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며 상호 역량을 높이는 교육 방식이다.

이달 19일 광주·전라권부터 다음 달 23일 경기권까지 7개 권역에서 순차적으로 성장훈련이 시행된다. 교육부는 하반기에도 두 차례 권역별 성장훈련을 실시해 신종 성범죄 유형 등에 대해 업무 담당자의 이해도를 높일 예정이다.

아울러 2년 미만 저경력 담당자를 대상으로 고참 경력자와 법률가 등이 함께 참여하는 사안 처리 모의훈련도 6월 말 실시될 계획이다. 신참 실무자가 신고 접수부터 사건 처리 종료까지 업무 전 과정을 모의로 실행하면서 업무를 신속하고 적합하게 처리하는 역량을 기르는 훈련이다.

배동인 교육부 정책기획관은 "이번 성장훈련을 통해 대학 담당자들이 권역별로 서로 협력해 자체 역량을 강화해 나가는 시스템이 구축될 거라 기대한다"며 "앞으로 성장훈련을 추가로 개최해 지속적으로 현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손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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