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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세 유권자도 소중한 한 표… "투표하니 자랑스럽소"

입력
2024.04.1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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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서 이영조 할아버지 부인과 투표

10일 오전 광주광역시 남구 광주선명학교에 마련된 주월1동 제3투표소에 이영조(104) 할아버지가 부인의 부축을 받으며 투표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뉴스1

10일 오전 광주광역시 남구 광주선명학교에 마련된 주월1동 제3투표소에 이영조(104) 할아버지가 부인의 부축을 받으며 투표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뉴스1

"(투표하니까) 자랑스럽소."

10일 실시된 제22대 총선에서 거동이 불편한 고령 노인들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광주광역시에 거주하는 104세의 이영조 할아버지는 이날 오전 남구 광주선명학교에 마련된 주월1동 제3투표소에서 부인 차정숙(89)씨의 부축을 받으며 투표했다.

투표를 마친 이 할아버지는 투표소 밖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투표를 끝내고 나니) 자랑스럽다. (대한민국이)자유의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다음 투표에도 참여할 것이냐'는 취재진 물음에 "건강하면 계속 투표해야지"라고 짧게 답했다. 이 할어버지는 보청기를 끼고 있음에도 잘 들리지 않아 질의 응답도 부인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차씨는 "최근에 남편이 넘어지면서 얼굴을 다쳐서 아픈데도 투표하러 왔다"며 "투표소까지 오는 길에 힘이 들어 7번을 쉬어가면서도 걸어서 왔다"고 말했다.

안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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