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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노 감독 "한국 선수들, 해외 진출해 다양한 경험 쌓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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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첫 일본인 감독인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이 한국 배구 발전을 위해 국내 선수들의 해외 진출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오기노 감독은 8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가진 본보 인터뷰에서 "내가 현역에 있을 때 함께 뛰었던 한국 선수들은 수비력이 좋았을 뿐 아니라 절대 볼을 땅에 떨어뜨리지 않았다"며 "지금과는 다소 달랐다"고 말했다.
한국 배구는 1970~80년대까지만 해도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 세계 무대에서 10위권 내에 들며 기세를 떨쳤지만, 1990년대 말 외환위기로 국내 배구팀들이 다수 해체되면서 휘청이기 시작했다. 그 사이 우리보다 뒤처져 있던 팀들이 실력을 키워 하나 둘 한국 배구를 추월했다. 일본 배구도 그 중 하나다.
오기노 감독이 일본 프로 선수로 활약할 당시만 해도 한국 배구가 일본 배구보다 앞서 있었지만, 지금은 정반대다. 일본 배구는 국제배구연맹(FIVB) 순위에서 남녀 각각 4위, 9위에 올라있는 반면 한국 배구는 각각 28위, 40위에 머물고 있다.
오기노 감독은 "일본 배구도 정체기가 있었는데, 해외 진출로 이를 돌파했다"며 "레벨이 높은 해외 리그에서 다양한 경험을 한 선수들이 대표팀이나 일본 프로리그로 돌아와 좋은 문화와 기술적 역량을 전달한 게 일본 배구 성장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선수들 또한 활발하게 해외로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기노 감독은 "한국 선수들은 국내에서만 배구를 하고 있다"며 "외국인 선수가 팀에 와서 함께 경쟁하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한국 배구를 발전시키는 데에) 한계가 있다"고 짚었다. 이어 "외국 리그에 진출하는 선수들이 굉장히 적다 보니 다른 환경을 경험한 선수들이 많지 않아 아쉬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해외로 진출했던 경우는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의 현역 시절과 김연경(흥국생명), 문성민(현대캐피탈) 등 손에 꼽을 정도로 매우 드물다. 한 배구계 관계자는 "프로 선수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져야 한다는 지적은 예전부터 나왔는데 참 쉽지가 않다"며 "국내 구단서 풍족한 지원과 고연봉을 받다 보니 굳이 도전을 위해 해외로 나갈 이유를 찾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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