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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철수 다음날... 네타냐후 "라파 공격 날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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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인 라파를 공격하기 위한 일정을 잡았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이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에서 대부분의 지상군을 철수했다고 밝힌 지 하루 만이다.
8일 이스라엘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승리를 위해서는 라파에 진입해 테러 부대(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제거해야 한다"며 "우리는 이 작전을 반드시 실행할 것이며 날짜도 잡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구체적 일정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라파에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 약 220만 명 중 약 140만 명이 몰려 있기 때문에 라파 지상전은 대규모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미국 등 국제사회가 라파 지상전을 반대해 온 이유다. 그럼에도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마지막 근거지'라며 라파에서 지상전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끊임 없이 피력해왔다. 이러한 전망은 IDF가 7일 "제98사단이 칸 유니스에서 철수했다"고 밝혔을 때도 사라지지 않았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철군 발표 직후 "미래에 라파에서도 임무가 있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라파 지상전 개시 날짜가 잡혀 있다'는 네타냐후 총리 발언은 이스라엘 우파 연립 정부를 구성한 극우 세력을 중심으로 가자지구 철군에 대한 극심한 반발이 나온 뒤 나왔다. 대표적 극우 인사인 이타마르 벤 그비르 국가안보장관은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에 "총리가 하마스 격퇴를 위한 대규모 라파 공세 없이 전쟁을 끝내고자 한다면 그는 총리직을 계속 유지할 권한이 없다"고 썼다. 연정 내 또 다른 극우 성향 정치인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부 장관도 지상군 철수를 비판하며 안보 내각 소집을 요구했다. 이에 네타냐후 총리 발언이 철군 반대 여론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수사'일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편 네타냐후 총리는 8일 영상 메시지에서 이집트 카이로에서 진행되고 있는 하마스와의 인질 석방 및 휴전 협상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고 밝히며 "우리는 최우선 과제인 인질 석방과 완전한 승리를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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