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남부 철군에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전쟁은 ‘다른 방식’으로 계속”

입력
2024.04.08 08:10
수정
2024.04.0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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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장관 “라파 등서 다음 임무 준비 중”

가자지구와 접한 이스라엘 남부 국경 지대에서 이스라엘 군인들이 장갑차량 위에 앉아 있다. EPA 연합뉴스

가자지구와 접한 이스라엘 남부 국경 지대에서 이스라엘 군인들이 장갑차량 위에 앉아 있다. EPA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에서 이스라엘방위군(IDF) 병력 대부분이 철수한 가운데, 헤르지 할레비 IDF 참모총장이 “전쟁은 다른 방식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 발발 6개월을 맞은 이날 할레비 참모총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지상군 병력 축소에도 불구하고) 가자지구에서 전쟁은 계속되고 종전은 아직 멀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하마스 고위 관리들은 여전히 (가자지구에) 숨어 있고, 우리는 그들을 찾아낼 것”이라며 “우리는 계속 테러범과 지휘관을 제거하고 테러 인프라 파괴에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싸우고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었다.

할레비 참모총장은 특히 “우리에게는 (공격) 계획이 있고 결정이 되면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자지구에 인도적 구호도 허용할 것”이라며 “정보, 작전 등 모든 노력을 기울여 모든 인질을 가능한 한 빨리 데려오는 데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도 ‘전쟁 계속’ 방침을 내비쳤다. 갈란트 장관은 가자지구를 하마스가 통제하지 못할 때까지 군사 작전을 이어간다면서 “군대를 (가자지구에서) 빼내고 라파 등에서 다음 임무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IDF는 가자 남부 최대 도시인 칸유니스에서 4개월 이상 전투를 수행했던 98사단을 철수시켰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군 인사는 “필요할 때마다 작전을 재개하겠지만, 작전이 없는 현 상황에서 계속 그곳에 주둔할 필요는 없다”고 철군 이유를 설명했다.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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